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템포-영화] 이 영화 '원초적 본능2'

이제는 돌아와 관객 앞에 앉은 48살 악녀 '도발' 혹은 '주책'

△원초적 본능(감독 마이클 카튼 존스·출연 샤론 스톤 데이비드 모리세이·에로틱스릴러)

 

소위 스타파워의 원천은 대중의 인기에서 비롯된다.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면 은막뒤로 사라지게 마련이다. ‘스타’가 대중의 시선를 끌어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이유에는 이같은 생존본능이 똬리를 틀고 있다.

 

어쩌다 한 작품의 대성공을 등에 업고 신데렐라가 된 은막스타들이 적지않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자신에게 성공을 안겨준 작품의 이미지에 갇혀 더이상의 성공을 보장받지 못하고한다.

 

샤론 스톤. 1958년생의 그는 1980년에 영화계에 데뷔했지만 그의 필모그래프는 그다지 화려하지 못했다. 그러다 34살의 나이에 ‘원초적 본능’(1992)을 꺼내들고 신데렐라가 됐다. 취조실에서의 살인적인 다리꼬기, 정사의 절정에 남자를 향해 내리꽂히는 얼음송곳 등을 관객에게 각인시킨 ‘원초적 본능’은 이후 에로틱스릴러의 텍스트가 됐고, 샤론 스톤에게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스타’를 헌정했다. 하지만 샤론 스톤에게 ‘원초적 본능’은 ‘업보’이기도 했다. ‘관능미만 넘치는’ 샤론 스톤에게 대중이 바라는 것은 ‘언제 다시 벗을까’였다. ‘원초적 본능’의 아류인 ‘슬리버’(1993)·‘스페셜리스트’(1994)를 거쳐 ‘퀵앤데드’(1995), ‘스피어’(1998) 등에서 혹평만 듣고 대중의 관심권에서 서서히 멀어졌던 그가 절치부심끝에 내린 결론은 ‘원초적본능2’였다.

 

샤론 스톤에게 ‘원초적 본능2’는 ‘머언먼 젊은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앞에 선’영화다.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왕년의 인기를 부활시켜보겠다는 그의 염원이 새겨져있다. 14년만이다.

 

이를 위해 48살의 샤론 스톤은 과감한 노출(물론 심의가 허용하는 한도에서)도 마다하지 않았다. 전편의 다리꼬기에 필적할만한 장면도 영화시작부터 등장한다. 샤론 스톤은 전편처럼 스릴러소설작가 캐서린 트러멜로 분하고, 배경은 영국 런던. 시속 180㎞를 넘나드는 스포츠카안에서 근육질의 축구선수애인과 유사성행위를 즐긴다. 그리고 둘은 강물로 곤두박질친다. 남자는 죽고 여자는 산다. 경찰은 트러멜을 살인범을 확신하고, 트러멜은 자신의 정신감정을 맡은 정신과의사(데이비드 모리시)를 유혹한다. 살인사건이 꼬리를 문다.

 

전편의 명성에 기댄 만큼 전편 만큼의 묘미와 반전은 기대하긴 어렵다. 아무리 현대의학과 두터운 화장술로 감췄다곤 하지만 나이는 속일수 없다. 또 상대역의 데이비드 모리시는 전편의 짜릿한 사이코스릴러를 완성시키는데 앞장섰던 마이클 더글라스처럼 한방이 없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하지만 많은 남성들은 예전의 악녀가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본능적으로 시선을 돌릴 것이다.

 

참고로 샤론 스톤은 영화출연조건으로 ‘다른 여배우 출연은 허용하되 이쁘지 않아야한다’는 단서를 내걸었다고 한다. 전편의 진 트리폴혼같은 여배우를 찾아볼 수 없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당연히 18세 관람가.

 

정진우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전주 초등학교서 학생 추락해 병원 이송

경찰신임 전북경찰청장에 이재영 치안감

자치·의회김관영 지사, 법원에 당 제명처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완주유희태 완주군수, 재선 도전 선언… “현직 내려놓고 군민 곁으로”

군산군산원협, 농지전용 허가 전 개발행위 의혹···행정절차 위반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