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역 양계농가들의 존립을 위협하며 전국을 흔들어 놓았다. 인체에 감염될 수 있는 고병원성으로 판명되면서 닭소비가 급속히 위축됐고, 다른 지역 농축산물 판로까지 막아 농가들의 고통이 컸다. 엄격한 방역에도 불구하고 익산의 다른 농가와 김제 농가에서도 발생, 도내 전역이 사실상 조류인플루엔자 비상에 들어갔다.
발단은 11월 22일 함열읍 석매리 태진농장에서 5000수의 닭이 한꺼번에 폐사하면서 병성감정을 의뢰한 결과 진성으로 판명되면서다.
AI 발생 이후 6일만인 지난해 11월28일 함열읍 석매리에서 3㎞ 가량 떨어진 황등면 죽촌리 한 종계(씨암탉)농장에서, 12월 10일에는 김제시 공덕면 동계리 농가에서 또다시 AI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AI 발병으로 발생지 500m내 살처분된 가축은 익산에서 닭 77만816마리와 오리 121마리, 개·고양 등 455마리며, 김제에서 메추리와 닭 등 36만여마리에 이르렀다.
고병원성에 따라 살처분 작업에 투입될 인력이 없어 처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전북AI방역대책본부가 구성됐으며, 국무총리·농림부장관과 여야 대표 등 정관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부는 AI 발생 농가로부터 3∼10㎞ 떨어진 경계지역 내 토종닭 80개 농가 80만수 가량을 ㎏당 758원에 수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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