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얼씨구 좋다" "나 떨고 있니"...전국 저축은행중 최대 규모
솔로몬저축은행 계열사인 호남솔로몬저축은행이 전주 서신동에 15일 문을 연다.
금년 3월 기준으로 저축은행 중 전국 최대 규모의 자산 4조3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솔로몬저축은행계열사의 전주 상륙은 도내 금융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호남솔로몬저축은행의 전주점 개점은 지난해 익산의 나라저축은행을 인수한 후 불과 1년만의 일이어서 큰 관심거리다.
도내 금융권에서는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솔로몬저축은행이 호남권 공략을 위해 전주 교두보 확보에 나섰다는 주장, 도내에서 자금을 모아 타지역에 투자할 것이라는 역외유출론, 도내 금융권의 경쟁을 가속시켜 윈-윈이 가능할 것이라는 윈윈론 등 그 내용도 다양하다.
호남솔로몬저축은행의 전주점 개점에 대한 도내 금융권 반응과 금융권의 대응책, 도민들에게 미칠 영향을 조목조목 짚어본다.
△ 선두주자 웃고, 후발주자들 찡그린다.
먼저 도내 상호저축은행의 선두주자인 전일상호저축은행은 호남솔로몬저축은행의 전주점 개점을 반기는 분위기다.
호남솔로몬저축은행이 전국 규모 저축은행이기 때문에 도민들의 저축은행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에 따른 것.
전일상호저축은행은 인지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제살 깎기 경쟁이 아니라 파이가 커지는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또 전일상호저축은행은 1조원 이상의 자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호남솔로몬저축은행과의 경쟁에서 나름대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중소형 저축은행들의 입장은 녹록치 않다.
전일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한 도내 5개 상호저축은행들은 자산이 수백억원에서 2,000억원 정도에 불과해 자본의 규모와 영업기술면에서 호남솔로몬상호저축은행과 경쟁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다만 군소 저축은행들이 위안으로 삼고 있는 것은 기존 고객들과의 수십년에 걸친 신뢰관계다.
대부분 지난 1971년 만들어져 30년 넘게 고객들과 원만한 거래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기 때문에 쉽게 자신들의 시장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각오다.
△ 대고객 서비스 개선
도내 고객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호저축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자연히 저축은행들의 대고객 서비스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국 규모의 저축은행 서비스에 맞서려는 기존의 도내 저축은행들의 서비스 수준 향상이 예견된다.
지금까지는 저축은행들이 도내 대규모 재래시장 주변 상인들을 대상으로 영업전략을 취했다면 앞으로는 한 발 더 나가 공무원, 교사, 회사원 등 고객층을 다양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영업전략을 선보일 거라는 분석이다.
또 기존의 고객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향상된 금융기법과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 도내 제1금융권, 다소 긴장
지방은행과 시중은행들은 다소 긴장하는 분위기다.
물론 상호저축은행이 규모면과 영업력에서 도내 시중은행보다 다소 뒤쳐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중은행들은 마냥 안심할 수 없다.
도내 저축은행업계의 총 자산이 지난해 2조원을 넘어섰고 전국 규모의 저축은행이 가세함에 따라 서민층을 공략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상호저축은행도 5,000만원 한도에서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높은 금리를 원하는 고객들은 미련없이 저축은행으로 갈아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도내 제1금융권은 0.1%에 웃고 우는 서민층을 잡거나 놓치지 않기 위해 저축은행의 추이를 주의 깊게 관찰할 것으로 보인다.
△ 신협·새마을금고는 저축은행을 친구로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는 상호저축은행을 동종업계 파트너로 생각해 저축은행의 개점에 반색을 표하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상호저축은행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신협이나 새마을금고도 고객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 신용협동조합을 통틀어 보면 2006년 자산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고 지역·직장·단체 신협 점포수는 113개에 달한다.
소규모 다점포 전략으로 도내 구석구석에 퍼져 있기 때문에 저축은행 1개 지점의 개점은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분석이다.
새마을금고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새마을금는 도내 71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 19,700억원에 이른다.
자금력과 점포수에서는 물론이고 고객과의 접점도 비교적 크기 때문에 상호저축은행 진출을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런 측면에서 신협과 새마을금고는 상호저축은행을 동종업계의 파트너로 보고 자신들도 상호저축은행의 이미지 상승에 편승하기를 바라는 상황이다.
또 신협과 새마을금고, 저축은행이 손을 잡는다면 자산이 6조원을 훌쩍 넘기 때문에 지방은행과의 한판 승부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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