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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택의 알쏭달쏭 우리말] 종아리와 장딴지

'오금아 날 살려라.' 달아날 때 다리가 더 빨리빨리 놀려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하는 말이다. 오금은 무릎의 구부러지는 안쪽, 즉 뒷무릎인데 다리의 많은 부분을 제쳐 두고 오금에게 살려 달라고 매달리는 이유는 아마도 오금을 펴서 제대로 쓰는 것이 달리는데 가장 중요한 조건이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오금을 못 쓴다'거나, '오금을 못 편다', '오금이 굳는다.'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겠다. 오금 양쪽의 오목한 곳은 자개미라고 한다.

 

무릎을 중심으로 다리를 볼 때, 무릎의 바로 아래쪽은 무릎도리, 무릎과 발목 사이의 앞쪽 뼈가 있는 부분은 정강이, 뒤쪽은 종아리인데,종아리에서도 살이 두두룩해서 매를 때리기에 알맞은 부분을 장딴지라고 한다.

 

무릎의 바로 윗 부분은 넓적다리, 넓적다리의 바로 위쪽은 허벅다리이고, 넓적다리의 안쪽은 다리샅, 허벅다리의 안쪽, 말을 탈 때 안장에 닿는 부분이 허벅지다.

 

두 허벅다리가 갈라지는 사이는 사타구니나 샅이라고 하는데, 샅은 두 물건의 틈이나 사이를 뜻하는 말이다. 씨름할 때 손잡이로 쓰는 샅바는 샅에 끼우는 바라고 해서 샅바인 것이다.

 

샅과 비슷한 말로는 샅추리가 있다.

 

걸음새로 볼 때, 안짱다리는 두 발 끝을 안쪽으로 우긋하게 하고 걷는 사람을 말하고, 밭장다리는 두 발 끝이 밖으로 벋어지게 걷는 사람을 가리키는데, 곱장다리는 안짱다리와 밭장다리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다리의 고마움을 생각해서라도 다리에 딸린 이름들을 정확하게 알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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