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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있는 주말] 폭염·열대야 이기기 잘못된 상식

침실의 절규...잠못 이루는 밤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세요

"밤낮으로 안녕하십니까”

 

낮시간에는 괴물같은 폭염이, 밤에도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위로 인해 밤잠까지 빼앗긴 상당수 시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의 더위를 피하려다 건강을 그르치는 이들도 적지않다. 무더위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잘못된 여름철 건강상식을 되짚어보는 것도 현명할 듯싶다.

 

△숙면을 위해 찬물샤워를 하거나 술을 마신다?=상당수 시민들이 열대야 속에서 잠을 청하기 위해 '이냉치열'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찬물샤워는 신체의 근육을 긴장시키고 생리적인 반작용으로 체온이 다시 올라갈 수 있는 만큼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낫다. 차라리 미지근한 물로 하는 샤워가 더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또 잠이 오지 않는다고 술을 마시면 잠이 들 수는 있지만 목이 마르고 화장실에 자주 가고 싶어져 오히려 숙면을 방해한다. 카페인과 알코올이 들어 있는 음식물은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각성효과가 있어 특히 저녁 시간 이후로는 피해야 하는 것이 좋다. 또 에어컨은 미리 틀어 실내 공기를 시원하게 한 뒤 자기 전에 끄는 것이 좋다.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오래 트는 것도 금물이다.

 

△땀띠치료는 소금물이 최고?=여름철만 되면 피부가 약한 영유아들이 땀띠로 고생을 한다. 밤새 긁거나 칭얼대 다른 가족들이 밤잠을 설치기도 예사다. 그렇다고 땀띠 부위를 소금물로 닦아내는 부모들이 있는데, 이는 피부를 자극과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만큼 삼가야 한다. 땀띠가 난 아이는 시원한 물로 자주 씻어주고, 땀흡수가 잘되는 면소재 옷을 헐렁하게 입히는 것이 좋다. 땀띠분은 이미 땀띠가 난 아이에게는 치료효과가 없고, 너무 많이 바르면 되레 엉겨붙기만 한다.

 

△수분섭취는 다다익선?=무더운 날씨에는 과일, 야채, 수분섭취가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만성콩팥병 환자에게는 과도한 수분섭취가 독이 될 수도 있다. 과일과 야채에는 칼륨성분이 많은데, 대부분의 만성콩팥병 환자는 칼륨 배설능력이 떨어져 많은 양을 섭취하면 근육쇠약·부정맥·심장마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 환자들은 수분과 전해질을 조절하는 능력이 약한 상태여서 땀을 흘린 뒤 물을 많이 마시면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운동뒤에는 소금을 먹어라?=간혹 땀을 많이 흘린 뒤 알약형태의 소금을 먹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 소금섭취량이 많은 한국인들에게는 소금이 빠져나가는 것이 그리 문제되지 않는다. 땀을 많이 흘린 뒤 소금을 먹으면 혈중염분농도가 갑자기 올라가면서 전해질의 균형이 틀어지고 이로 인해 심한 갈증·어지럼증·구역감 등을 느낄 수 있다. 염분을 섭취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음식을 통한 섭취이며,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한시간마다 당분이 많지 않은 과일주스나 전해질이 섞인 스포츠음료를 섭취하는 게 낫다.

 

△음식물을 얼리면 세균이 사라진다?= 식품을 얼린다고 해도 세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세균은 섭씨 10도에서 번식이 억제되고 섭씨 마이너스 15도에서는 정지되기 때문에 냉장고는 섭씨 10도 이하, 냉동고는 섭씨 마이너스 15도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장고를 안심고로 생각하지 말고 가정에서 식중독 예방을 위해 철저한 위생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운동전후에는 물을 마시지 마라?=운동을 할 때 물을 마시면 뱃속이 출렁거린다는 이유로 수분섭취를꺼리곤 한다. 하지만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엔 특별히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수시로 물을 마셔줘야 한다. 물은 운동 한시간 전에 500㎖를 마시고, 운동후 20분마다 약 한컵(250㎖) 정도를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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