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주로 여성들이 귀를 치장하는 물건을 ‘귀걸이’라 하기도 하고, ‘귀고리’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용 빈도는 귀걸이가 더 높기 때문에 귀고리에 낯선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귀고리와 귀걸이는 어떻게 다른가?
사전에서는 두 낱말을 아주 다르게 풀이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귀걸이’는 ‘귀에 거는 것’을 뜻한다. 동사 걸(달릴)-에 접미사 -이를 붙여 ‘걸이’라고 표기한 데서 그 뜻이 잘 드러난다. 귀를 치장하기 위하여 귓바퀴에다 걸었던 데서 이런 낱말이 생겼다. 그런데 오늘날 사전에서는 대부분 ‘귀가 시리지 않도록 털가죽 따위로 만들어서 귀에 거는 물건’이라고만 풀이하고 있다. 우리가 보통 ‘귀마개’라고 이르는 것 말이다.
그리고 ‘귀고리’는 두 명사 귀와 고리가 합쳐진 낱말이다. 여기서 고리는 ‘기름한 물건을 휘어 맞붙여서 만든 물건’ 곧 ‘둥근 모양’을 뜻하는데, 문고리, 열쇠고리라고 할 때의 그것이다.
그러니 귀고리는 지난날 귀에 거는 장신구의 모양이 주로 고리 모양이었던 데서 유래한 것 같다. 또한 옛날에는 ‘귀엣고리’라고도 했으며 한자로는 耳環(耳:귀이, 環:둥글환)으로 표기하기도 하였다.
그렇고 보면 귀걸이는 장신구를 ‘착용하는 방법’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귀고리는 장신구의 ‘모양’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셈이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종래의 귀고리까지 귀걸이라 하는 일이 더 많은 듯 한데 그 까닭은 귀 장식품의 모양이 다양해진 탓인 것 같다.
고리 모양과는 아주 다른 갖가지 모양이 있는데, 그것들을 싸잡아 귀고리라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귓불에 구멍을 뚫어서 걸든, 귓바퀴에 걸든 거는 것은 분명하므로 귀걸이라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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