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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 잇단 음주사고 "바람잘 날 없네"

올 들어 전북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술을 마시고 교통사고를 내거나 노래방에 불을 지르는 등 음주사고가 잇따라 비판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23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2시께 임실군 신덕면 광곡교에서순창경찰서 구림파출소 A 경위가 혈중알코올농도 0.265%의 만취 상태에서 자신의 세피아 승용차를 몰고가다 액티언 승용차의 백미러를 치는 접촉사고를 냈다.

 

조사 결과 A 경위는 이날 오후 임실군에 있는 선산에서 벌초를 마치고 혼자 정종 7잔을 마신 뒤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경위를 직위해제하고 조사를 마치는 대로 해당 지구대장을 징계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5월11일 오후 8시34분께는 남원시 월락동 모 크레인회사 앞 도로에서남원경찰서 이백지구대 B 경위가 혈중알코올농도 0.090%의 음주 상태에서 자신의 EF쏘나타 승용차를 몰고가다 무단횡단하던 양모(53)씨를 치어 숨지게 했다.

 

B 경위는 이날 오후 근무를 마치고 친목모임에 참석해 소주 4잔을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 경위를 특가법상 위험운전 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B 경위와 해당 지구대장을 직위해제했다.

 

또 군산경찰서 중앙지구대 소속 C 경사는 지난 1월16일 오전 2시30분께 술에 취한 상태로 전주시 경원동 모 노래방을 찾아가 여주인 최모(43)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겁을 주기 위해 바닥에 시너를 뿌려 불을 질렀다.

 

조사 결과 C 경사는 지난해 3월부터 교제해 오던 최씨가 만남을 회피하며 관계를 정리하자고 요구한 데 격분해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경찰관의 음주사고가 잇따르자 전북경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선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내부 단속을 철저히 하고 있는데도 음주사고가 끊이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감찰을 강화하는 등 복무기강을 다잡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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