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피로하고 신경 예민해지는 계절성 우울증…일시적 심리변화일 수도
하루에 한끼쯤은 밖에서 사먹게 되는 현대인들. 요즘에도 내 돈 주고 사먹으면서도 먹거리 안전에 대한 걱정이 깊어만 간다.
그 때문일까? 인터넷에는 과거에 식당을 운영했던 사람들의 '양심고백' 겸 '음식 주문 잘하는 노하우'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밖에서 음식을 사먹기 전 한번씩 읽어본다면 고개가 끄덕여질 대목들이 많다. 믿거나 말거나! '음식 사먹으로 가서 하는 멍청한 행동들'을 모아봤다. 단, 정직하게 만든 음식만 파는 분들이라면 아예 처음부터 읽지 마시길.
▲ 음식 주문에 '초짜'인 당신, 거꾸로 주문하고 있군요!
자신의 식성만을 고집해 음식을 주문한다면, 십중팔구 낭패를 보게 된다. 메뉴판에 있는 음식들이 고루 맛있는 경우도 있지만, 전문점에서는 '전문음식'을 시키는 것이 좋다.
'함흥냉면' 또는 '평양냉면'이란 간판을 단순히 냉면집 이름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함흥냉면'은 비빔냉면, '평양냉면'은 물냉면 전문점이다.
'돈가스 전문점'이라는 간판을 보고도 구색메뉴인 카레, 우동, 돌솥비빔밥을 주문하는 분들께 알려드린다. '전문'은 돈가스란다.
▲ 음식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당신, 주문요령이 부족하군요!
메뉴에 설렁탕, 곰탕이 있는데 수육은 없다? 순대국은 있는데 머리고기는 없다? 물냉면 전문집에 수육이나 제육이 없다?
설렁탕 국물을 내려면 고기를 삶아야 하고 수육이 나오게 되는 것은 기초상식. 수육이 없다면 프림이나 탈지 분유로 만든 육수일 가능성이 있다. 순대국도 마찬가지.
동치미 국물을 쓰는 냉면집에 갔다면 막국수집에 다녀온 거다. 고깃집의 경우 남는 뼈와 부스러기로 냉면육수 내기도 하는데 사서 고생하기 싫은 음식점 주인들은 대개 공장제품 육수를 쓰는게 대부분이란다.
내가 만든 음식이 아깝기도 하고 본전 생각나서 일단 아끼고 보는 사장님들도 있다. 고깃집에서 갈비탕 등에 들어있는 고기완자를 더 청하거나 냉면 막국수 집에서 닭고기살 무침을 주문했다면? 전날 판매하다 손님이 남긴 고기나 찜닭을 재활용하기도 한다. 반찬 재활용을 열심히 하는 음식점에서는 김치찌개나 전골류를 주문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평소 주인의 인품이나 주인에 대한 종업원의 평가를 귀담아 듣는 센스가 필요하다.
새로 생긴 음식점 가서 '몇 년 묵은 김치'로 만든 요리를 주문할 때. "다 구해오는 방법이 있다”는 주인의 설명은 애교로 봐주길.
▲ 분위기 파악 못하는 눈치 없는 당신! 타이밍 좀 맞춰 주시죠!
점심시간에 단체로 가서 주문하는 데 자장면이나 짬뽕을 시키는 통일 메뉴를 피해 혼자 울면 또는 기스면을 주문하는 사람이 꼭 있다. 국물과 면을 따로 뽑아야 하는 기스면은 소스와 국물을 미리 만들어 두는 경우가 많다.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만들어야 하는 간짜장이나 삼선짬뽕의 경우도 마찬가지. 일반자장과 짬뽕을 주문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게 중국집 운영 경험자의 충고다.
오전에 시킨 볶음밥 종류는 전날 팔다 남은 밥을 따뜻하게 보온시켰을 가능성이 있고, 점심 끝나서 탕종류를 시키면 졸아버린 국물에 물을 부어 보충한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휴무일 전날 저녁, 횟집에 가서 '횟감'과 '신선해물요리'를 찾는다면 차라리 냉동해물을 권한다. 쉬는 날 재고관리를 위해 남는 것이 처리되기 때문. 명절 연휴가 끝나고 이틀 이내 또는 태풍 폭풍철에 횟집가서 활어를 먹고 싶을땐 "오늘 뭐가 들어왔어?”라고 확인하고 주문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배가 안뜨니 양식되거나 수조에서 오래 묵어 '산송장'이나 다름없는 횟감일지 모르니 주의할 것.
점심 전쟁이 끝나고 저녁 장사를 대비해 쉬고 있는 오후 3∼4시나 마감 시간에 가서 복잡한 음식 주문하지 말자. 견습생 실습시간이 될수도 있단다. 주인이 업소를 비웠을 경우, 모르는 사이더라도 종업원에게 "사장님 계시냐?”며 '친한 척' 하고 보는 게 좋다.
동네가 단수·단전일때는 음식점도 단수·단전임을 기억하자.
▲ 음식점에서 투덜대는 당신, 지금 내가 먹을 음식이 만들어 지고 있다는 걸 잊으셨나요?
갈비집에서 종업원과 싸움하고 '기억 못하겠지'하며 방심하지 마라. 100% 기억한다는 업소 주인의 증언이 있다. 말 한마디가 천냥빚도 갚아준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
종업원이 할머니이거나 아주머니일 때면 한상 한급 낮춰 부르는 것이 삶의 지혜다. 단, 아가씨한테 '꼬마야' '애야' 하고 부르는 것은 실수! 아가씨보다 학생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