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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있는 주말] 실업천지에 용돈벌이…찾는 자에게 길 있다

도전! 아르바이트

전북대학교 앞 한 커피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이 커피를 만들고 있다. (desk@jjan.kr)

경기가 어려워진 올해 겨울바람은 더욱 차갑기만 하다. '청년실업'이다 '노인실업'이다 '실업 천지 시대'. 그러나 일자리가 없다고 불평하지 말자! 찾는 자에게는 길이 열리나니…. 아르바이트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청소년 '부모동의서' 필수, 금지시간 유의

 

수능시험이 끝난 고3 학생들을 비롯해 많은 청소년들이 방학을 이용, 용돈 마련을 위한 아르바이트에 나선다. 일명 '알바'. 청소년들 역시 자신에게 맞는 아르바이트를 찾기 위해 수시로 인터넷 구인 사이트와 생활정보지를 챙겨본다고 한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한정돼 있을 뿐만 아니라 성인에 비해 위험 요소가 많아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근로기준법상 만 15∼18세 미만의 청소년이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동의서가 필요하다. 동의서는 특별한 양식이 없으며, 부모의 주민번호와 연락처 등을 기재하고 부모가 서명이나 직인을 하면 유효하다.

 

청소년은 미성년자로 분류돼 술을 판매하는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등 청소년 유해업소로 지정된 곳에서는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다. 또한 오후 10시에서 다음날 새벽 6시 사이의 근로는 금지돼 있다. PC방, 노래방, 찜질방, 편의점 등에서의 청소년 아르바이트는 가능하지만, 금지 시간은 피해야 한다.

 

청소년에게 가장 인기있는 아르바이트는 도서·비디오 대여점과 패스트푸드점으로, 경쟁률이 높다. 이밖에도 주유소와 음식점, 세차장, 전단지 배포, 연극 및 공연 홍보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들이 많다.

 

▲ 20대 적성에 맞는 아르바이트 찾기

 

대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는 학비나 용돈벌이용 혹은 경험쌓기용으로 나뉜다.

 

청소년들과 달리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곳은 다양하지만, 이왕이면 꼼꼼한 정보수집을 통해 적성에 맞는 알바를 찾는 것이 좋다.

 

개인의 진로나 학과에 맞는 인턴사원 등은 최고의 아르바이트. 그렇지 않을 경우는 스키장, 놀이공원 등과 같이 대부분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 관공서나 대형마트 등 근무환경이 좋고 월급이 높은 아르바이트도 선호한다. 일부 대학생은 공사장이나 동대문과 남대문 등 새벽시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에 뛰어들기도 한다. 비록 몸은 고단하지만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돈보다는 전문성을 지닌 아르바이트를 희망하는 대학생도 늘어나고 있다. 영상과 사진, 웹디자인, 웨딩보조, 논술과외, 독서지도 등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일을 택해 경력도 쌓고 실력도 높인다.

 

전주시 노인일거리 공동작업장에서 소일거리로 박스조립을 하고 있는 노인들. (desk@jjan.kr)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스스로 사장이 돼 돈을 버는 아르바이트도 뜨고 있다. 추운 겨울이면 길거리 음식의 인기가 높은 것을 감안해 군고구마와 군밤, 붕어빵과 오뎅 등을 직접 파는 경우. 위치만 잘 잡으면 소자본을 투자해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

 

고용지원센터에서 지원하는 직장체험 프로그램도 활용하자. 공공기관과 비영리사회단체, 연구소, 영리사업장 등에서 업무를 맡아보는 직장체험은 오는 30일까지 선착순 70명을 모집하고 있다. 직장체험은 하루 4시간 근무하며, 월 30∼40만원을 받는다. 졸업예정자와 미취업자를 우선적으로 선발한다. 단, 1년 이상 고용보험을 가입하고 취업상태 혹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고용지원센터(063-270-9161) 홈페이지 참고.

 

▲ 주부도 아르바이트 시대

 

주부가 일반 직장에 정규직으로 취업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하지만 조금만 노력한다면 아르바이트의 빈틈을 노려볼 만 하다.

 

먼저 취미생활이 아르바이트로 이어지는 경우다. 비즈, 구연동화, 한자지도 등 관청이나 백화점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여는 문화센터에 등록, 능력을 개발하다 보면 기간제 교사나 창업 등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다.

 

각종 배달 아르바이트는 남성이 유리하기는 하지만, 요구르트처럼 여전히 '어머님'들이 우세한 배달분야도 있다. 우유, 신문, 치킨 등 배달 업종은 무엇보다 끈기있는 사람이 환영받는다.

 

대형 마트나 동네 마트에서 계산원으로 근무하는 것도 주부에게는 좋은 아르바이트. 근무시간을 선택적으로 정할 수 있어 자녀가 학생인 주부들에게 적합하다. 특히 집 근처로 알아보면 교통비도 들지 않고 운동도 돼 일석이조다. 또 근무가 끝난 후 '떨이 가격'으로 반찬을 사가는 재미도 있다.

 

음식점 서빙은 젊은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밀리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의외로 학교 시간과 근무 시간이 겹치는 학생 보다는 온종일 일할 수 있는 주부들을 찾는 곳이 많다. 그밖에도 김치를 담그거나 반찬을 만들어 파는 업종에서도 주부들을 환영한다.

 

▲ 노인, 장애인 아르바이트

 

노인들은 국가에서 지원하는 일자리마련 사업 등을 눈여겨 보면 좋다.

 

일자리마련 사업은 주 3일 근무 1일 4시간씩 7개월간 일할 수 있는 기간제 아르바이트다. 월 20만원씩 지원되며, 일자리도 공익형·교육형·복지형·자립지원형으로 구분돼 있어 선택할 수 있다.

 

공익형은 자연환경 지킴이, 교통안전, 방범순찰 등 공공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것. 교육형은 숲생태·문화재 해설사, 예절·한자 강사 등 특정분야에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노인들이 복지시설이나 교육기관 등에서 강의하는 형식이다. 복지형은 독거 노인 보호, 보육 도우미 등. 자립지원형은 소규모 사업을 공동으로 운영하거나 창업해 수익을 창출하는 일자리로, 밑반찬 판매나 매표원 등을 할 수 있다.

 

전주시에서 진행하는 '전주시 노인일거리 공동작업장'에서는 볼펜 박스 조립, 밤 까기, 봉투 붙이기, 속옷 포장 등을 하는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 있다.

 

장애인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기에는 오히려 패스트 푸드점이 좋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패스트 푸드점은 100인 이상 사업체로 고용부담금을 내야하는데, 장애인을 2% 이상 고용하면 고용부담을 내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그 이상 고용하면 촉진 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장애인 채용에 적극적이다.

 

스스로 구직활동을 하기 어려운 장애인이라면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을 통하면 좋다. 사업체의 구인요청에 맞춰 구직자의 직업능력을 높여주고 필요할 때는 동행면접 등으로 도와준다.

 

신동석·윤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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