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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있는 주말] 충남 태안 2009 안면도국제꽃박람회 개막

1억송이 꽃의 유혹, 그리고 청정 바다 부활선언…22개국 121개 화훼업체 참가 세계 꽃재배 기술 한눈에

안면도국제꽃박람회 주행사장 전경. (desk@jjan.kr)

파도와 하얀 백사장, 짙푸른 안면송림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1억 송이 꽃들의 대향연.

 

'꽃, 바다 그리고 꿈'을 주제로 '2009 안면도국제꽃박람회'가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꽃지해안공원과 수목원에서 오는 24일부터 27일간 열린다.

 

이번 꽃박람회는 2002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열리는 정부와 국제기구 공인 꽃박람회로 네덜란드와 독일, 프랑스, 미국 등 22개국 121개 화훼업체와 각국 정부 및 자치단체 등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의 꽃 축제다.

 

특히 2007년 12월 태안반도를 덮친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의 악몽을 떨치고 1년 4개월 만에 청정해역으로 부활한 태안 앞바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감동과 기적, 희망과 추억을 담은 기념비적 축제가 될 전망이다.

 

꽃박람회 조직위는 이번 박람회 기간에 외국인 2만여 명을 포함해 15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다양한 수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관람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경찰관 및 주차안내요원 280여 명을 박람회장 진입로 곳곳에 배치하는 한편 1만770대의 대·소형 차량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도 확보했다.

 

아름다운 서해바다를 감상하며 박람회장으로 갈 수 있는 바닷길도 대폭 확대했다.

 

대천항과 태안 영목항 간 여객선 운항을 하루 평균 5차례에서 11차례로 늘렸으며 여객선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영목항과 박람회장을 운행하는 버스도 5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꽃박람회장 가는 길을 확인했다면 이제 전시관 곳곳을 둘러볼 차례.

 

주전시장인 꽃지해안공원(45만2894㎡)과 부전시장인 수목원(34만496㎡) 등 79만3390㎡에 주제관인 플라워 심포니관을 비롯해 7개 전시관이 설치 운영된다.

 

주제관은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당시 보여준 120만 자원봉사자의 정성과 안면도의 아름다움을 4악장의 교향곡 콘셉트에 맞춰 꽃으로 피어나도록 연출됐다.

 

또 불에 타야 꽃을 피우는 나무인 '그래스트리'와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가 지구로 귀환할 때 가져온 종자에서 꽃을 피운 '우주꽃' 등 세계적인 희귀꽃 및 희귀식물 20여 종도 만날 수 있다.

 

국내·외 업체들이 꾸미는 꽃의 교류관에서는 화훼선진국 네덜란드를 비롯한 전 세계 화훼업체가 참가해 수준 높은 꽃 재배 기술과 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며 석부작·목부작 등 분경·분화작품을 전시·연출하는 야생화관에서는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에 자생하는 야생화를 볼 수 있다.

 

또 야외에는 꽃박람회 상징물과 바다정원, 솟대정원, 소망의 정원, 일출정원, 동화이야기 속으로, 꽃과 나비정원, 파도정원, 바닷길정원, 조롱박터널, 꿈꾸는 소녀, 장미원, 분재원, 허브원, 수목원 등 15개의 테마정원이 조성 운영된다.

 

서해의 희망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이들 테마정원에선 초화류 52화종 94만 본, 구근류 5화종 37만 본 등 모두 57개 화종 131만 본의 꽃들이 식재돼 자태를 뽐내게 된다.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전시관을 관람하느라 피곤해할지 모르는 관람객들을 위해 그늘막 및 비가림 시설 등 휴게시설도 800여 개나 설치했다.

 

권희태 꽃박람회 조직위 사무총장은 "세계 유수의 꽃박람회보다도 아름답고 깨끗한 꽃박람회를 만들고 관람객들이 편안히 쉬고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남은 기간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한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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