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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OK' 지역교육은 'NO'

군산서 투자진흥기금 11차례 50억 받아간 7곳 장학기금 외면 비난

군산시로부터 투자진흥기금을 받은 업체들은 지역교육발전에 무관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금 50억원을 지원받은 업체들이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에 단돈 10원의 장학금도 기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군산시의 교육발전진흥재단 기탁현황과 투자진흥기금 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5년 6월부터 2009년 5월4일까지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에 장학금을 기탁한 건수는 총 131건에, 기탁금액은 56억6500여만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업체의 기탁건수는 총 63건 정도다. 나머지 기탁자는 군산시청 공무원과 개인, 단체로 분류된다.

 

군산시 투자진흥기금의 경우 지난 2004년 3월8일부터 2009년 3월24일까지 총 8개 업체(12건)에 52억4497만원이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이전보조금, 고용보조금, 교육훈련보조금 등이 이에 해당된다.

 

하지만 이 같은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군산시의 고육지책(투자진흥기금)이 교육발전을 위한 도움으로까지 연결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투자진흥기금을 지원받은 8개 업체 가운데 1개 업체(2억원)만 교육발전진흥재단에 1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7개 업체는 11회에 걸쳐 50억원 상당의 기금을 지원받았지만, 장학금 기탁은 단 1건도 없다. 장학금을 기탁하지 않은 A업체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3차례에 걸쳐 27억원의 기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의 양대 장학회 중 한 곳도 이들 업체로부터 장학금을 기탁받은 사실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군산시민들의 세금을 지원받은 업체가 지역 교육발전을 외면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실상 군산시민의 도움을 받은 업체는 장학금 기탁에 인색하고, 나머지 업체들만 그 책임을 떠안고 있다"면서 "이들 기업이 어떤 형태로 지역발전에 보탬이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역 교육발전과 함께하지 못하는 기업의 모습이 아쉬울 뿐"이라고 토로했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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