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용기 마늘냄새 포도껍질로 빼내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로 인해 시원한 과일들을 부쩍 찾게 되는 요즘. 주부들은 먹고 남은 과일 껍질을 버리는 것이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잠시만 놔둬도 초파리가 들끓는 데다 금방 상하기 때문에 역한 냄새를 막기가 쉽지 않아서다.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면서 환경도 살릴 수 있는 법을 살펴보자. 주부 김은숙(43·남원시 도통동)씨가 말하는 '과일 껍질 이용법'을 소개해 본다.
김씨는 먹고 남은 과일 껍질들은 분리해서 씻은 뒤 비닐팩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잔류농약이 걱정된다면, 소금과 식초 등을 이용해 만든 과일전용세정제를 쓸 것을 제안했다.
여름철 가장 많이 먹는 수박. 김씨는 수박 껍질엔 과당과 포도당이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강판으로 갈아서 팩으로 사용하면 보습효과가 뛰어나고 피로해진 피부가 진정된다고 했다.
마늘냄새가 밴 플라스틱 용기의 경우 포도 껍질로 구석구석 닦은 뒤 이를 담은 채로 하루 정도 냉장고에 넣어두면 되면, 그 맵고 독한 마늘향도 다 달아난다고.
생선을 손질한 도마와 칼은 물로 씻은뒤 귤 껍질로 닦아주면 비린내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바나나 껍질은 오래 돼서 낡아진 가죽제품에 문지르고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면 세정과 광택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냄새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 전자렌지에도 이는 유용하다. 김씨는 접시에 레몬 껍질을 담고 2~3분 돌려주면 찌든 냄새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살짝 말린 사과 껍질은 튀김가루를 입혀 튀겨내면 영양 만점 간식거리다. 바나나 껍질은 잘 말려 잘개 쪼개어 화분에 뿌려주면 질 좋은 거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임영신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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