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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친일재산(親日財産) - 장세균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한 집안은 몰락의 길을 걸었다. 독립운동을 하다보니 가지고 있던 재산마저도 탕진해야 했고 만주, 중국등, 타국(他國)을 전전(轉轉)하다보니 가정을 돌볼수 없어 자녀들마저 학교교육을 받지못해 사회 낙오자 되기가 십상이었다. 이런 어려움은 손자 손녀들 세대까지 이어져 가난이 대물림 된것이다.

 

그래서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유행했었다. 지금도 최저 생계비에도 못미치는 최하위 생활을 하는 독립유공자 가족들이 너무도 많다. 8. 15 광복절 64주년을 보낸 지금도 그들의 시련은 계속되고 있다. 이런 반면에 친일파 (親日派) 후손들 대부분의 생활은 유복했다.

 

"친일파 반민족 행위자 재산 조사위원회"가 과거 일본인 소유지로써 마땅히 국유재산으로 귀속되어야할 땅을 위계(僞計)로 개인 소유지로 불법 등기한 20여필지의 땅을 찾게 해주었다고 한다. "친일파 반민족 행위자 재산 조사위원회"는 2006년 7월 출범한 이래 3년간 친일파 106명이 일제 강점기에 취득한 1199 필지, 시가로 약 1617억원에 해당하는 땅을 국가 재산으로 귀속 시킨것이었다.

 

지금도 국가 귀속 결정이 내려진 친일파 땅의 90%이상이 환수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반발과 저항이 심한지도 모른다. 과거 청산을 놓고 우리와 비슷한 프랑스는 제2차 세계 대전당시 독일 나치에 협력한 협력자 약 35만명 가운데 12만명이 재판에 회부되고 그중 약 3만8천명이 금고 이상의 실형선고를 받았다. 6천명 이상이 사형선고를 받았으며 약 5만명이 공민권을 박탈당했다.

 

과거 청산의 하이라이트는 1차 세계대전의 프랑스의 국민 영웅이었던 패텡 원수였는데 그는 독일 점령기, 짧은 기간에 허수아비 정부를 맡았다는 죄목으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드골 대통령에 의해 종신형으로 감형된채 감옥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케 했다. 루이 16세를 과감히 길로틴의 이슬로 사라지게 한 프랑스 국민다운 처리 방식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이땅의 친일파 단 한명도 처벌한적이 없다.수많은 유명인사들의 친일행각이 여과(濾過)된 적이 없는 우리에게 '친일 반민족 행위자 재산 조사위원회'의 역할은 컸다고 본다 .

 

/장세균 논설위원

 

장세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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