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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확산] '살얼음판 고3교실' 작은 기침소리에도 초비상

도내 신종플루 환자 1000여명…일부 학부모들 "왜 휴업 안하나"

도내 신종플루 발생환자수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일선 학교를 중심으로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수능을 코앞에 둔 고3생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또 초등학교 등 일부 학부모들은 "신종플루가 발생했는데 왜 휴업하지 않느냐"며 해당 학교와 교육청에 항의하는 등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 신종플루가 발생하지 않은 전주시내 A고. 이 학교는 매일 아침 담임이 교실에서 발열체크를 실시해 열이 있는 학생이 발견되면 곧바로 귀가조치 시킨 뒤 신종플루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될때까지 등교금지 시킨다. 또 학업을 마치고 기숙사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소독을 하도록 철저히 지도한다. 이 학교 교장은 "주변에 있는 모든 학교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우리 학교가 포위됐다"며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초읽기 하고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11월 12일 수능을 앞둔 고3 교실은 긴장감이 팽팽하다. 학생이나 교사나 마찬가지다. 일부 학교장들은 "아이들의 심리가 불안정해 공부가 제대로 안된다"며 "고3을 우선적으로 예방접종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항체가 생기기까지는 약 2주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수능에 맞춘 접종시기는 이미 지났다는게 보건담당자들의 설명이다. 또 예방접종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학부모들도 있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도교육청의 예방접종은 11월 중순부터나 가능하다. 결국 스스로 감염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전주시내 한 고교의 교사는 "아이들이 작은 기침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빨리 수능일이 지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종플루가 발생할때마다 크고 작은 홍역을 치르는 곳은 해당 학교. 휴업을 하지 않거나 플루발생 학급만을 대상으로 2~3일 정도 휴업하는 학교가 늘면서 "학교가 왜 제대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플루가 확산되도록 놔두느냐" "플루가 발생했는데 왜 휴업하지 않느냐"며 따지는 학부모들도 많다. 최근 휴업했던 전주시내 한 초등학교는 "휴업해줘서 고맙다"는 학부모의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27일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안병만 교과부 장관등 4개 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비상대책 회의를 갖고 대국민 성명을 통해 "신종플루의 확산속도는 빠르지만 치사율은 예년의 계절독감과 같거나 낮다"며 "정부를 믿고 예방수칙을 잘 지킨다면 걱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원·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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