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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프로축구 감독 재계약 귀추

전북현대 최강희 재신임…귀네슈·박항서·변병주 등 미지수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시즌 중 물러난 알툴 베르날데스 전 감독의 후임으로 박경훈(48) 전 17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면서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나머지 구단 사령탑들의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말 2년 재계약 기간이 끝나는 최강희(50) 전북 현대 감독은 가장 먼저 3년재계약을 약속받았다.

 

지난 2005년 7월 전북 지휘봉을 잡았던 최강희 감독은 올해 팀을 정규리그 1위로 끌어올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이철근 전북 단장은 "팀이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만큼 최강희 감독의 지도력이 입증됐다. 그에 걸맞은 적정한 대우를 해주겠다"며 12월2일 열릴 챔피언결정전 1차전 이전에 정식 계약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세르지오 파리아스(42)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지난 8월 중순 2년 재계약에성공해 2011년까지 포항을 지휘한다. 김호 전 감독의 후임으로 감독대행을 맡아왔던왕선재(50) 감독도 지난달 꼬리표를 떼고 감독으로 승격했다.

 

정규리그 6강 플레이오프가 오는 21일 시작되는 가운데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감독들은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게 없다.

 

FC 서울의 사령탑인 세뇰 귀네슈(57) 감독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정규리그 5위에앞장섰던 일리야 페트코비치(64) 감독이 한국에 남을 확률은 반반이다.

 

감독을 지냈던 터키 트라브존스포르로부터 시즌 중 러브콜을 받았던 귀네슈 감독은 서울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잔류를 선택했지만 재계약 요구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한데다 정규리그 막판 포항에 추월을 당하는 바람에 3위로 험난한 플레이오프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귀네슈 감독이 목표로 했던 '더블 우승'은 물 건너갔다.

 

서울은 재계약을 권유하고 있으나 칼자루는 귀네슈 감독이 쥐고 있다. 귀네슈감독은 터키 프로축구 시즌이 내년 8월에 다시 시작되기 때문에 서울과 재계약 또는터키 복귀를 놓고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역시 페트코비치 감독이 취임 첫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으나 시즌 후 구체적인 조건을 맞춰보고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전남 드래곤즈를 6강 플레이오프로 이끈 박항서(60) 감독과 정규리그 최하위 아쉬움을 남긴 변병주(48) 대구 FC 감독은 구단 내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박항서 전남 감독은 끝내 퇴단한 '악동' 이천수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으나 뒷심을 발휘하며 정규리그 6위로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전남 구단 관계자는 "6강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나서 바꾸는 게 좋은지 그렇지 않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다. 재계약 방침이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화끈한 공격 축구를 보여줬음에도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던 변병주 감독의 거취도 불투명하다.

 

대구 구단 측도 "이사 간담회를 지켜본 뒤 구단주인 시장님의 의견을 타진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을 아꼈다.

 

반면 초보 사령탑으로 FA컵 결승 진출과 정규리그 4위라는 좋은 성적표를 받아낸 신태용(39) 성남 일화 감독대행은 꼬리표를 떼고 장기 계약을 할 게 유력하다.

 

또 지난해 12월 울산 현대 지휘봉을 잡아 소속팀이 아깝게 6강 진출에 실패한 김호곤(58) 감독도 임기를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김정남 전 감독 시절부터 통상적으로 감독과 1년 계약을 하고 계약을 갱신하는 형태를 유지해왔다.

 

한편 올해 정규리그 10위로 밀린 수원 삼성의 차범근(56) 감독은 지난 1월 3년 재계약에 성공했고 황선홍(41) 부산 아이파크 감독과 조광래(55) 경남FC 감독은 내년까지 계약 기간이 1년씩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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