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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암 사망자 왜 늘고 있나

서구화된 식생활·환경적 변화 영향…폐암 사망률 20년새 2.6배 늘어

<< 지난 1988년 도내에서는 모두 1만6326명이 사망했다. 이후 2008년(1만3241명)까지 20년 동안 사망자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 해 1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는 도내 사망자의 원인은 무엇일까. 전북일보가 통계청의 103개 사망 원인별 자료를 근거로, 1988년·1998년·2008년의 사망 원인별 추이를 살펴봤다. >>

 

원인별 사망자수는 1988년 진단명이 없거나 미상의 사인에 의한 '달리 분류되지 않은 증상'이 도내 전체 사망자 1만6326명 대비 38.38%(6267명)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1998년에는 1988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18.38%(2706명)으로 3위를, 2008년에는 순위는 변동 없는 3위 였지만 12.71%(1683명)로 20년 전보다 4584명이 줄어들었다. 전국적으로도 1988년 31.37%, 1998년 16.32%, 2008년 11.25%로 동일한 변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1988년 당시 13.44%(2195명)로 3위를 기록했던 신생물(각종 암)은 1998년 20.26%(2982명)로 2위, 2008년에는 전체 사망자 1만3214명 중 3437명(25.95%)으로 1위에 랭크됐다.

 

암별로 살펴보면 위암이 1988년 821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2008년 489명으로 그 수가 감소해 통계청이 암의 종류로 분류한 21개 항목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구강·식도·간암·췌장·후두·피부·자궁암 등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2008년 현재 각종 암중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한 폐암의 경우 지난 1988년 296명에서 지난해 781명으로 20년 동안 2.6배 가량 사망자가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암으로 인한 사망율이 20년 동안 급격히 증가한 것은 도민들의 식생활이 점차 서구화되는 등 식생활과 환경적 변화의 영향 때문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전북대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환경적 변화의 영향으로 1988년과 1998년에 비해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2000년 이후 조기검진 등 국가 암정책으로 인해 발생율은 급격히 늘어나지만 사망률은 크게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뇌혈관·심장질환 등 순환기계통의 질환의 경우 1988년부터 2008년까지 20년 동안 지속적인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매년 사망원인별 분류에서는 상위권을 차지했다.

 

1988년에는 24.55%(4009명)로 2위, 10년 뒤인 1998년에는 22.97%(3382명)로 1위, 2008년 22.12%(2929명)로 2위에 기록됐다. 순환기계통 질환에 포함된 각종 질병을 분류해서 살펴보면 7개 항목 중 고혈압·기타 심장질환·동맥경화 등은 2008년 현재 1988년보다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심근경색·협심증 등 '허혈성 심장질환'의 경우 지난 1988년 단 27명에 그쳤던 사망자가 10년이 지난 1998년에는 231명, 2008년에는 507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운수·추락·자살 등 '질병이환 및 사망의 외인'의 경우 1988년 7.67%(1253명), 1998년 11.99%(1766명), 2008년 12.34%(1634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원인별 분류로는 매년 4위를 기록했다.

 

위궤양·간염·간경화 등 '소화기계통 질환'사망자의 경우 1988년(7.35% 1201명), 1998년(6.82% 1004명)으로 5위에 랭크됐다. 2008년(4.27% 566명)에는 한 단계 내려간 6위였다. 그러나 1988년(2.49% 408명), 1998년(5.19% 764명) 6위에 머물렀던 폐렴·기관지염 등'호흡기계통 질환'은 2008년 10년전인 1998년보다 316명이 늘어나면서 8.15%(1080명)로 5위로 한단계 상승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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