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경영권 변화 과정과 지역에 미친 영향

주인 바뀌면서 더 튼튼해져…군산 홍보에 장학금 기탁도

㈜롯데주류BG 군산공장은 지난해말 소주'처음처럼' 라벨 뒷면에 군산을 홍보하는 문구와 이미지를 붙였다.(왼쪽) ㈜롯데주류BG 군산공장은 6월 16일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에 1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desk@jjan.kr)

백화양조는 1973년 11월 액면가 1000원의 신주 22만 2000주를 공모, 12월 주식을 상장했다. 이 때 미원그룹은 법인세법의 소유 한도 비율 규정에 따라 백화양조의 주식을 매입, 1976년에는 21.88%의 지분을 소유해 27.95%의 백화양조와 함께 대주주가 됐다. 이를 계기로 미원은 백화양조 경영에 참여하게 되는데, 조직의 단합은 물론 경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처럼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한 백화양조는 1985년 5월께 경영권 이양을 추진한다. 곧바로 미원그룹, 진로그룹과 매각 문제를 협의하던 백화양조는 1985년 6월께 두산그룹에 인수 의사를 타진한다. 두산그룹은 8월에 그룹 기획실에 백화양조 인수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백화양조 매각이 결정될 무렵인 1985년 11월1일은 백화양조 창립 제40주년 기념일이었다. 임직원들은 제2도약을 다짐했다. 기업 매각설이 파다하게 나돌자 백화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증권거래소에 공시까지 했다. 12월17일에는 연말 상여금 100%를 지급했다.

하지만 1985년 12월21일 두산그룹 인수 실무팀이 군산에 도착, 백화양조 경영권은 두산으로 넘어갔다.

백화양조를 인수한 두산은 범그룹적으로 청주 소비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1986년 6월 신제품 청하(淸河)를 출시, 사계절 마실 수 있는 전천후 청주의 기틀을 마련했다.

1987년 매출 543억원에 3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낸 백화양조는 군산임해공업단지에 2만5400여평의 부지를 매입, 1990년 6월 청주공장을 현 위치로 신축 이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두산그룹이 두산주류BG 부문을 롯데그룹측에 넘기면서 도민들의 추억이 깃든 백화양조는 2009년 3월3일'롯데주류BG 군산공장'으로 새출발했다. 롯데주류BG 사업장은 군산공장과 강릉공장(처음처럼, 산소주), 경산공장(마주앙, 설중매)이다.

롯데주류BG군산공장(공장장 강춘식)의 주생산품은 주정을 비롯해서 청주(백화수복, 청하, 한큰술), 양생주, 위스키, 복분자, 오디주, 처음처럼이며, 모두 10개 주류 제조 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주류(대표 김영규)는 지난해 젊은 세대를 겨냥, 16.8도의 저도주 '처음처럼 쿨'을 출시했으며, 월평균 134만 상자를 출고했다. 또 1999년부터 군산지역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수익금 일부를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에 장학금으로 기탁(총 1억 2525만원)하는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재호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국회·정당국회, 이 정부 첫 예산안 경제부처 심사 돌입…728조 놓고 여야 공방

정치일반지방선거 경선 시작도 안했는 데 ‘조기과열’···전북서 극심한 피로도

자치·의회전북도-캠코, 유휴 국유재산 자활사업 모델 부상

사회일반전북서 택시 기사 등 운전자 폭행 사건 꾸준

전주전주시 기업 유치 헛구호 그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