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안정환(34.다롄)은 28일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수 있다고 기대하지 않았지만 기회가 왔기 때문에 꼭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다음달 3일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이 열리는 런던으로 출발하면서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된 소감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그는 1년 8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오는 6월 남아공월드컵에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조커'로서 기량이 건재한지 시험을 받는다.
안정환은 "사실 태극마크에 미련이 없었다"며 "지금 몸상태도 중국 시즌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있어 80% 정도밖에 올라오지 않았지만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전날 대표팀에 합류해 허정무 대표팀 감독과 자신의 역할을 두고 면담했다.
그는 "특별한 얘기는 없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뤘다"며 "감독님은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짧은 시간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원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이에 대해 "안정환도 물론 좋은 모습을 보여야 월드컵 본선에 간다"며 "45분이 됐든, 20분이 됐든, 30분이 됐든 경기에 변화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정환이 좋은 경험과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본보기로서 후배 선수들을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며 리더의 역할도 부여했다.
안정환은 쏟아지는 주변의 기대에 대해 "부담은 있지만 프로라면 어쩔 수 없이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며 "생각하지도 않던 기회가 찾아왔지만 지금 몸상태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을 보여 주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동국과 공격수 경쟁에 대해서는 "이동국과 내가 스타일이 달라서 '경쟁'이라는 말이 적합한지는 모르겠다"면서 "만약에 함께 뛰게 된다면 동국이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돕겠고 그게 된다면 선배로서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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