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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익산·완주 선거 의혹 진상 철저 조사를

후보 가족에 대한 협박, 조직폭력배 동원설 등 혼탁선거로 손가락질 받던 익산지역에서 이번에는 수천만원의 공천헌금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완주지역에서는 임정엽 군수 측근 인사가 여론조사를 조작하기 위해 관내에서 가입해지 등으로 사용하지 않는 일반전화 2000여대를 재개통해 자신의 휴대전화로 착신을 돌려놨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물론 당사자들은 "사실이 아니다""법적 대응하겠다"고 펄쩍 뛰지만 일반인으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중대 사안임에 틀림 없다. 진실을 알아야 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민주당 익산 을(乙) 지역위(위원장 조배숙)의 주요 당직자 5명은 기자회견을 갖고 "시의원에 출마하려면 공천헌금 7000∼8000만원이 필요하다"며 민주당 익산 을 지역위의 영향력 있는 핵심 당원이 다른 당원 한테 이같은 액수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대화내용이 담긴 녹취록도 있다고 밝혔다. 올 설 명절을 앞두고는 당원들에게 커피와 치약·세제류 등 선물세트 3000여개(추정)를 돌렸다며 선물세트도 공개했다.

 

뒤늦게 이런 폭로가 나온 건 서로 이해가 엇갈린 배경이 있을 것이다. 그렇긴 해도 가려야 할 것은 명백히 가려야 한다. 만약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주고 받는 행위가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선거법(47조2항) 위반이다.

 

민주당의 공천 최종 결정을 앞두고 다른 지역도 금품거래 우려가 높다. 익산의 일만은 아니다. 완주지역 여론조사 조작 의혹 제기 사안도 미룰 일이 아니다. 검찰은 즉각적인 수사에 착수, 불법과 무고 여부를 가려야 한다.

 

선거 초반인 현재 선관위는 6.2지방선거와 관련해 8건을 고발조치하고 55건을 경고조치했다. 경찰 역시 27명을 조사중이다. 위법 건수가 많지는 않지만 문제는 후보들의 경선 경쟁이 본격화되면 동원과 여론조사를 놓고 불법과 탈법이 판칠 우려가 높다는 점이다.

 

초장부터 네거티브 선거전이 판친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혼탁 과열선거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어느 때보다도 선거종류가 많기 때문이다. 혼탁선거를 차단하는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신속하고 강력한 수사를 전개하는 것이 한 방책이다.

 

선관위와 사법당국은 이런 때일수록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 각종 의혹과 위법사안에 대해 늑장 부려선 안된다. 선거비리는 대통령이 강조한 사안 아니던가. 익산과 완주지역의 의혹부터 시원하게 벗겨내길 촉구한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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