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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서재형-한아름 콤비의 신작 '토너먼트'

내놓는 작품마다 고정관념을 깬 참신한 시도로 주목받아온 서재형 연출, 한아름 작가 콤비가 신작을 무대에 올린다.

 

이들이 이끄는 극단 죽도록달린다는 내달 20-25일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연극 '토너먼트'를 공연한다. LG아트센터가 개관 10주년 기념 기획공연의 하나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2004년 데뷔작 '죽도록 달린다'로 동아연극상과 올해의 예술상 등을 차지한 두 사람은 '왕세자 실종 사건', '릴레이' 등 독특한 형식의 작품들을 연이어 발표해왔다. 2006년 부부의 연을 맺은 이들은 '호야'와 '청춘 18대1' 등에서도 신선한 실험을 보여줬다.

 

이밖에 한아름 작가는 지난해 초연한 창작뮤지컬 '영웅'의 대본과 작사를 맡았으며, 서재형 연출은 새로 출범한 대학로공연예술센터의 예술감독으로 선임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토너먼트'는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앞둔 1980년대 중반 서울 잠실 석촌호수 주변의 포장마차 촌을 배경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좌절과 도전, 희망을 다룬다. 그동안 이들의 작품은 내용보다는 새로운 형식미로 화제를 모았지만, 이번에는 기본에 충실한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도시 미관을 위한 단속과 철거가 한창인 포장마차 촌에서 아버지의 포장마차 일을 도우며 살아가는 삼형제에게 세상의 현실은 차갑기만 하다.

 

무리한 등반을 고집하다 사고를 당해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 산악인 택진, 딸이 금메달의 꿈을 이뤄주길 바라는 펜싱 국가대표 출신의 형 택기, 집을 나가 불법 노점상 단속반원이 된 막내 택현이 펼치는 인생이라는 토너먼트가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진다.

 

극의 중요한 요소로 펜싱이 사용되는 점도 눈에 띈다. 이 작품에서 펜싱은 우아하고 귀족적인 스포츠가 아닌, 좌절과 고난의 현실을 이겨내기 위한 돌파구의 의미를 가진다. 펜싱 선수였던 택기와 그의 딸 경아는 물론, 다리가 불편한 택진도 펜싱을 하면서 살아있음을 느낀다.

 

출연 민대식, 조한철, 오찬우, 이진희, 조성호, 김영아, 김진아, 김선표, 임철수, 박용진, 박수진, 이원, 김정윤, 박지희, 이경훈. 4만원.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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