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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주 열섬대책, 실천의지 필요하다

전주시가 용역을 줘 만들어 놓은 바람길 지도가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열섬현상을 낮추기 위해 두차례 수립한 관련 용역자료도 사장되고 있다. 뭐하러 만들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전주시가 여름철 시민들이 겪는 고통과 불편이 얼마나 심각한지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전주는 2000년대 들어 여름철 기온이 섭씨 37-38도를 웃도는 등 전국에서 가장 무더운 도시로 지목되었다. 밤중에는 열대야가 계속돼 시민들의 짜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2005년과 2007년 전북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에 용역을 의뢰, 열섬현상 낮추기 대책을 수립했다. 또 2009년에는 이를 바탕으로 전주시 기후(바람길)지도를 만들었다. 전주의 열섬현상은 전주천·삼천 주변에 대규모 고층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바람길을 차단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예산을 들여 대책을 마련했지만 정작 후속대책이 따르지 못해 예산낭비는 물론 열섬 저감대책도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바람길을 가장 많이 적용해 실천해야 할 도시계획위원회나 건축위원회 등에서 이를 외면해, 손발이 따로 노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서만 이들 위원회에서 심의한 안건 46건중 39건이 의결 또는 승인됐지만 바람길 확보나 열섬문제는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전주의 열섬현상을 낮추기 위해서는 몇가지 방안이 동시에 추진되어야 한다. 우선 도심 내부공간에 절대적 녹지공간이 부족해 이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대규모 녹지공간 확보는 쉽지 않으므로 자투리 땅을 최대한 활용하고 옥상녹화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찬 공기를 도심으로 연결할 수 있는 바람길 확보가 중요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더불어 기존 대형 건축물의 무계획적 분포, 소하천의 복개, 과다한 포장, 재개발·재건축의 남발 등도 문제다. 여기에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가로수 길 확보와 녹지와 가로수 등을 체계적으로 연결하는 생태환경 네트워크 시스템도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전주시는 대구가 폭염도시에서 에코도시로 탈바꿈한 것을 거울 삼아 숲 가꾸기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바람길 지도도 만들었다.

 

문제는 이러한 것들이 종합적인 체계하에 일관성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전주시가 좀더 의지를 갖고 실천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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