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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실효성 대책 필요한 치매노인 관리

자치단체의 저소득 치매노인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더욱 많이 쏟아지는 시책들 가운데 '생색용'으로 비쳐지면서 시민들에게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노인들의 치료 지속성 및 사회복지 강화 차원에서라도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얘기다.

 

올해 들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 노인치매환자는 47만명으로 65세 이상 노인 10명중 한 명이 치매를 겪고 있다. 65세가 넘어가면 치매 발병률도 급속도로 늘어난다. 85세 이상 노인은 두 명중 한 명이 치매를 않는다. 이처럼 치매를 앓는 노인들이 증가하면서 관련 의료비 부담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자치단체의 지원과 관심은 이들 노인들에게 보호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다.

 

그러나 저소득 치매노인들에게 지급되는 치료관리비가 적고, 지원 절차마저 불편하다면 환자의 특수성으로 보아 불만을 살만하다. 오히려 현실적이지 못한 이런 식의 지원은 하필이면 선거철에 그 제도를 추진하는 배경에 강한 의문이 들게 한다.

 

본지 보도에 따르면 익산시의 경우 이달부터 9개월 동안 60세 이상 저소득 치매노인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달에 3만원씩 연간 28만5,000원을 지원키로 했다는 것이다. 지원책을 면밀히 살펴보면 단지 돈 몇 푼 쥐여주는 게 효과를 낼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 더군다나 지원을 받기 위해선 몸 가누기 힘든 환자들이 10여건의 서류를 이리저리 다니면서 준비해야 할 상황이라서 신청을 하라는 것인지 포기하라는 것인지 분간이 안간다는 하소연이다.

 

중증질환인 치매는 본인도 그렇지만 그 가족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심리적 충격은 물론이고 실제생활에서 돌봐야 일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온종일 치매노인에게 매달리는 자체가 현대 사회인들에게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정부와 자치단체는 치매예방과 치료·관리·환자보호를 위한 치매 통합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새벽부터 치매노인을 돌봐주고 휴일에도 서비스해주는 등 치매노인 가정에 대한 지원폭을 대폭 넓혀주길 바란다. 시혜성 단순 지원금은 오래가질 못한다. 시책에 기대고 매달릴 수밖에 없는 저소득 환자를 생각해서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는 건 납득이 되지 않는다. 시민의 혈세를 쓰려면 제대로 효과가 나는데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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