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는 돈과 삶 가운데서 어떻게 삶의 균형점을 찾을까에 대한 영화입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칸 영화제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월 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 시사가 끝나고 나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말했다.
'월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는 '유 윌 밋 어 톨 다크 스트레인저'(우디 앨런감독), '타마라 드루'(스티븐 프리어스 감독), '카롤루스'(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와 함께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영화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불어닥치자 자산을 잃은 펀드매니저들의 자살이 잇따르는 월가의 살풍경을 한 축으로 하고, 딸 위니(캐리 멀리건)와 화해하려는 게코(마이클 더글러스)의 필사적인 노력 과정을 다른 축으로 한다.
1987년 올리버 스톤 감독 자신이 만든 월 스트리트(1987)의 속편이다.
전편에서 내부자 거래를 한 혐의로 수감된 게코가 출감한다. 그가 갇혀 있는 기간에 아내는 떠나고, 아들은 숨진다. 남아 있는 딸 위니는 아버지를 원수 대하듯 한다.
전편보다 돈에 대한 냉소가 더욱 짙어졌다. 9·11 이후 더욱 공고화된 자본주의를 풍자한 올리버 스톤 감독은 "돈은 WMD(대량살상무기)"라고 말한다.
그는 자본주의 비판에 관한 영화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자본주의는 전혀 규율되지 않은 것 같다"며 "나는 그러한 자본주의가 개혁되기를 정말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1987년 '월스트리트'를 만들었을 때 자본주의가 시장시스템에 의해 스스로 수정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점점 더 나빠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CEO나 주주들처럼 돈을 버는 사람과 노동자 사이에 엄청난 수익 차이가 난다"며 "그리고 그 과정은 불평과 부정의가 판친다"고 곁들였다.
그는 영화에 진실성을 덧입히기 위해 "직접 주식투자도 해봤는데, 상당히 잘했다"며 웃었다.
경쟁자인 우디 앨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는 경쟁자가 아니다. 서로에게 배우는 존재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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