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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경쟁부문 진출 영화 '시' 출연 김용택 시인

"시인으로서의 마음 가다듬었죠"

영화 '시'의 한 장면. 김용탁 시인 역을 맡은 김용택 시인(맨 오른쪽). (desk@jjan.kr)

은막의 화려한 데뷔. 소문난 영화광인 김용택 시인(62·본보 편집위원)이 이번엔 영화에 도전했다. '2010 칸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시(감독 이창동)'에 김용탁 시인으로 출연, 고통스럽지만 아름다운 시 창작의 세계로 안내했다.

 

"처음엔 시나리오를 보고 조언해달라는 건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읽어보니 내가 강의하는 내용이 들어 있더라고요. 처음엔 완강히 거부하다가 평소처럼 하면 된다는 감독의 말에 결심을 했죠. 물론 시나리오도 완벽했구요."

 

그는 한국 영화사를 줄줄이 꿰고 있는 영화 마니아다. 하지만 "연기는 굉장히 힘들었다"며 "강연이라 대사가 길고 상대 배우가 없어서 힘들었다"고 했다.

 

김 시인이 꼽은 최고의 장면은 시 '아네스의 노래'를 낭송하면서 강물이 흐르는 장면. '아네스의 노래'는 감독이 직접 썼다고 해 놀랐다며 감독의 인격과 예술성이 잘 녹아있는 섬세한 영화라고 평했다.

 

"촬영하면서 시인으로서의 마음을 가다듬게 됐습니다. 시인으로서 이 시대를 어떻게 읽어낼 것인가 반성했고 시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을 했어요. '시'는 참 좋은 영화입니다. 한 번 더 봐야 겠네요."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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