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 나선 5명의 도지사 후보 공약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약 상당수가 구호성에 그치거나 자치단체 차원의 역량과 재정으로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공약이 많다는 것이다.
이는 학계와 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전북일보 매니페스토 선거보도자문단'이 분석한 결과다. 이번 공약분석은 자치행정과 지역경제, 문화·관광·환경, 여성·복지·교육 등 4분야로 나눠 실시됐다.
분석 결과 대부분이 구체적 대안없이 개발과 성장에 편중된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 정운천 후보와 민주당 김완주 후보는 새만금 개발에 큰 비중을 두고 있으나 수질에 대한 구체적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민노당 하연호 후보와 진보신당 염경석 후보는 사회안전망 구축 공약을 내놓았으나 이는 전국적 차원의 정책이고 고용창출에 대한 고민도 부족했다. 평화민주당 김대식 후보는 옛 도청사 부지에 카지노를 유치하겠다고 했으나 타당성과 달성 가능성이 없는 공약으로 분석됐다. 또 대부분의 후보들이 문화·관광·환경분야에서 정책개발의 취약성을 드러낸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반면 좋은 공약도 없지 않았다. 정운천 후보는 자신의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경험을 살려 농업분야 정예핵심인력 육성, 판매전문회사 설립 등의 정책을 내놓아 돋보였다. 김완주 후보는 동부산악권 활성화와 저소득층 장기임대주택 공급공약이 호평을 받았다. 하연호 후보는 적극적 정보공표제 등 자치행정분야와 지역상가 마일리지제 등이 참신한 공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염경석 후보는 비정규직 여성의 산전산후 휴가와 가족 간병휴가 지원 공약이 주목을 받았다.
이번 선거는 앞으로 4년간 지역을 이끌 256명의 리더를 뽑는 선거다. 자치단체의 살림살이는 물론 교육 백년대계를 책임지는 일꾼을 뽑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후보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미래 비전과 실천능력을 갖췄는지 검증해야 한다.
그런데 유권자들은 무조건 정당이나 연고주의에 따라 투표하는 경향이 있다. 더구나 이번에는 1인 8표제여서 누가 누군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권자들은 각 후보들이 내놓은 선거공보와 책임있는 전문가들이 제시한 공약검증을 꼼꼼히 따져보면 큰 참고가 될 것이다. 그래서 비교우위에 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지역의 미래가 내가 던진 한 표에 달려 있음을 유념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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