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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 자서전 100년 만에 출간

'톰 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으로 유명한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의 자서전이 사후 100년 만에 출간된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3일 전했다.

 

트웨인은 1910년 사망 당시 5천 페이지 분량의 편집되지 않은 회고록을 남겼으며 여기에는 사후 최소 100년 간 이를 출간하지 않길 바란다는 육필 기록도 포함돼 있다.

 

자서전 원고를 보관해 온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 캠퍼스(UCB)는 트웨인 타계 100주년을 맞아 오는 11월 마크 트웨인 자서전 3부작 중 제1권을 출간할 예정이다.

 

트웨인이 왜 자신의 자서전을 이렇게 오랜 기간 공개하지 않길 원했는지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견해가 분분하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자신의 유명세를 즐겼던 그가 출간을 미룸으로써 21세기에도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게 됐다는 것이다.

 

자서전에는 스캔들 관계였던 이자벨 반 클리크 라이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400페이지 분량의 부록으로 실릴 예정이다. 이는 트웨인이 말년에 쓴 것이다.

 

라이언은 1904년 트웨인의 아내 올리비아가 죽은 뒤 그의 비서로 일했다. 두 사람은 매우 가까운 관계였지만 트웨인은 1909년 라이언에 홀려 그녀에게 재산 대리인의 권력까지 주게 됐다고 말한 뒤 라이언을 해고했다.

 

올해 라이언에 관한 책을 출간한 역사저술가 로라 트롬블리는 "트웨인이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말년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서전은 그의 말년이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그는 자신의 말년 6개월을 비방으로 가득한 원고를 쓰면서 보냈다"고 말했다.

 

트웨인이 이 책을 사후 출간하도록 한 또 다른 이유는 '위대한 미국인'이라는 그의 명성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올해 트웨인의 말년에 관한 책을 출간한 마이클 셸던은 트웨인이 개인적으로 지녔던 견해 중 일부는 대중적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셸던은 "트웨인은 신에 대한 의심을 지니고 있었고, 자서전에서 미국이 쿠바, 푸에르토 리코, 필리핀 등지에서 수행한 제국주의적 임무에도 의문을 제기했으며,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애국주의에 대해서도 비판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책의 일부는 트웨인이 죽기 전 (그가 돈이 필요했기 때문에) 미국 잡지에 발췌 형식으로 실린 적이 있다. 그의 열악한 재정 상황 때문에 과거 자서전으로 출간된 세 권의 책에 이 원고의 일부 내용이 들어갔다.

 

하지만 편집을 맡은 UCB의 로버트 허스트 박사는 원고 전체의 절반 이상이 아직 출간되지 않은 것으로 학자와 전기작가들만 볼 수 있었다며 "트웨인은 사람들이 책을 사고 싶어 하게 만드는 법을 아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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