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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의 클릭 주식시황] 반도체 등 2분기 실적 호전주에 관심

지난주 우리증시는 북한과 유럽발 리스크를 뒤로 한 채 외국인들의 매수를 동반하여 1660선을 탈환했다. 중국의 5월 구매관리자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중국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부각되어 일시적인 조정이 나오기도 했지만, 미국 경제지표 호전, 미국 증시 반등의 호재가 부각되었던 한주였다.

 

최근에 몇 가지 변화가 관찰되고 있는데, 먼저,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도 증시충격이 제한된 점이다. 과거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시 유로화는 0.83% 하락, 그리스 CDS 프리미엄은 18bp 상승했고, S&P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을 때 유로화는 1.55% 하락, 포르투갈의 CDS 프리미엄은 67bp 급등했다. 반면 이번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때 유로화는 하락세(-0.72%)를 보였지만 스페인 CDS 프리미엄은 오히려 하락(-14bp)했다. 이는 시장이 이미 위험국가들의 신용등급 하향 이슈를 선반영하고 있었고, 스페인이 악재의 영향력 측면에서 가장 파괴력 있는 국가로 꼽히고 있었다는 점을 볼 때 시장은 유럽위기의 확산보다는 진정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이다.

 

둘째, 시장의 관심은 외국인 복귀 여부이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순매수하고 있는 상황인데, 본격적인 매수세 보다는 완만한 형태의 복귀가 예상된다. 그간 외국인의 매도세가 국내증시만이 아닌 이머징 전반에 대한 비중 조정의 성격이 강했고, 무엇보다 남유럽의 위기가 진행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요 아시아 국가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패턴을 보면 강한 매수세보다는 소폭의 매수우위를 엿볼 수 있다. 6월에 한국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확정된다면 외국인의 유입 강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요인이다.

 

셋째, 주도주로의 매기 이동 여부이다. 최근 주가 반등의 선두에 서고 있는 업종은 낙폭 과대주이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코스피 대표 소외주로 지목되고 있는 금융주 역시 반등에 동참하고 있다. 소외주들의 상대적 강세 현상이 의미하는 바는 크게 지수 저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 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제 주목해야 할 것은 주도주로의 매기 이전 흐름이다. 시장의 의미 있는 반등세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낙폭 과대주에서 주도주로의 무게중심 이동이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주도주인 IT, 자동차의 경우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잘 반영한 종목군이라는 점에서 중요도가 남다르다. 따라서 이들 주도주의 선전여부에 따라 향후 신장 반등의 폭과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

 

세가지 변화를 조합해보면, 유럽악재의 영향력 약화, 소외주 강세흐름은 시장 바닥 확인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는데, 외국인 수급이 중립 이상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의 추가 반등 시도는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시장 분위기가 유럽 불안감에서 2분기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 할 때 낙폭 과대주보다는 2분기 실적 호전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한 시점이다.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화학 등이 최선호 업종이다.

 

이번주에는 우리나라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옵션만기 이벤트가 있으며 중국에서는 생산자, 소비자물자지수가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들 재료에 따라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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