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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지만 괜찮아…쫄깃한 토종닭 인기

한 마리 1만원, 최근3년 판매량 해마다 15%씩 증가…'양 보다 질' 소비 기호 변화 영향

초복을 일주일 앞둔 12일 농협하나로마트 전주점에서 직원들이 삼계탕용 닭을 진열대에 진열하고 있다. 이강민(lgm19740@jjan.kr)

토종닭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양보다 질을 추구하는 소비자 기호의 변화로 다소 비싸지만 쫄깃한 맛이 일품인 토종닭이 인기를 누리면서 올해 복날을 계기로 시장 확대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닭고기 시장(약 6억만 수)에서 토종닭의 점유율은 10% 가량이며, 최근 3년 동안 매년 약 15% 성장하고 있다.

 

국내 닭고기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하림은 지난 2006년 60만수의 토종닭을 도계(屠鷄)했지만 3년만인 지난해에는 무려 10배가 넘는 640만 수를 도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먹을 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취향이 변하면서 육계보다 30% 이상 비싼 토종닭이 최근들어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는 것.

 

토종닭은 국내에서 순종형태로 7세대(약 30년) 이상 교배된 '족보 있는 몸'. 비육(肥育)으로 생산되는 육계는 오래 삶으면 살이 퍼지지만 활동량이 큰 토종닭은 근육질이 많아 오래 삶아도 살이 쫄깃쫄깃해 백숙이나 탕에 더 적합하다.

 

12일 전주시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삼계탕용 육계 가격은 1마리 당 6000원 전후였지만, 기능성 토종닭은 9000원~1만원 대에 판매됐다. 그러나 비싼 토종닭 판매는 큰 폭으로 신장하고 있다.

 

이마트 전주점의 경우 7월 기준으로 일반 육계판매는 전년 대비 20% 줄었지만 토종닭은 90% 신장했다. 롯데마트 전주점은 지난달부터 이번달까지 전체 닭 매출 신장률이 19%였지만 토종닭은 2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관계자들은 "토종닭이 일반 육계에 비해 3000원 이상 비싼데도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 기존 육계를 토종닭이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복(三伏) 중 초복 매출이 50%를 차지하는 만큼 업계는 이번 주말을 계기로 토종닭 매출이 더욱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토종닭은 외국에서 종자를 들여오는 육계와 달리 국내에서 자급자족이 가능한 점이 장점인데다 최근 시장 성장률이 높다"면서 "토종닭 판매는 계절적인 요인이 강해 다가오는 초복에 평소의 2배 가량인 100~110만 수를 판매할 계획이며, 올해 목표는 830만 수"라고 설명했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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