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풍百·코아아울렛 등 구도심 상권 회복 기대 속 인구유입 없고 빈 건물 많아 수익 창출 한계 지적도
대형 쇼핑몰의 무덤이 된 전주시내 구도심이 다시금 활력을 찾을지 주목받고 있다. 옛 전풍백화점이 최근 새단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전주코아아울렛이 새로운 인수자의 운영을 기다리면서다.
전주시 고사동 고사동의 옛 전풍백화점은 지난 6월 중순 이후 리뉴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면적 1만247㎡로 지난 1997년 부도 뒤 지난 2004년과 2007년 주인이 바뀌고 구도심의 흉물로 남았던 이곳은 오는 10월까지 리뉴얼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구도심의 새로운 랜드 마크를 예고하고 있다.
서노송동 코아아울렛백화점도 기존 점포는 상당수가 매장을 비운 상태로 새로운 인수업체의 리모델링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전주시내 구도심 상인들은 대형 쇼핑몰의 재개점이 인근 상권에 집객 효과를 유발, 상권 회복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고사동에서 22년 동안 점포를 운영한 김모 씨(63)는 "전주백화점에서 상점을 운영하다 백화점 부도 뒤 인근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며 "대형 쇼핑몰이 잘 돼야 집객 효과로 인근 상권이 살아난다. 현재 고사동 상인 대부분 리뉴얼 공사가 하루 빨리 마무리돼 더욱 많은 사람이 구도심을 찾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도심 상권 활성화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전주시에 인구유입이 없는데다 그외 비어있는 대형 쇼핑몰의 활용이 필요하다는 것.
전풍백화점에서 한 블럭 떨어진 곳에는 비슷한 규모의 옛 전주백화점이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뀐 뒤 문이 잠긴 채 남아 있으며, 인근 엔떼피아는 지난 5월 수도권 업체가 2개동의 각각 2개층을 임대해 진출했지만 한달도 못돼 철수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구가 늘지 않는 한 유통업체의 입점과 수익 창출은 한계가 있다"면서 "건물의 접근성용이와 공실률 감소가 관건인데 구도심에는 대형 빈 건물이 아직도 산재하며, 새로운 쇼핑몰의 상품 구색이 소비자의 구미를 끌지 못하면 현재 상황에서 크게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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