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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총리 사의 표명 "세종시 아쉬워"

"세종시 수정안 부결 자책감"…靑, 내달 10일께 내각 개편

정운찬 국무총리가 29일 총리직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 총리의 사의를 수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 총리는 후임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국무총리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사퇴 결심 배경에 대해 "주요 정치일정이 일단락되면서 대통령께서 집권 후반기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여건과 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금이 국가의 책임있는 공복으로서 사임의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세종시 수정안을 마련했지만 이를 관철하지 못한 점은 개인적 아쉬움을 넘어 장차 도래할 국력의 낭비와 혼란을 방치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을 불러일으킨다"며 "모든 책임과 허물을 제가 짊어지고 이제 국무총리 자리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정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후임 총리가 결정될 때까지 최소한의 책무는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의 공식 사퇴 발표는 이 대통령과의 교감 아래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종시 수정안 부결 등에 대한 책임을 모두 안고 떠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7.28 재보선 승리로 국정 장악력을 어느 정도 회복한 이 대통령에게 더욱 힘을 실어주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앞서 정 총리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한 그 다음날 사의를 표명한 것을 비롯,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피력한 바 있다.

 

특히 정 총리는 지난 3일 북중미 3국 순방에서 귀국한 직후 독대를 통해 사퇴 의사를 강하게 전달했으며, 이후 이 대통령은 고심 끝에 사의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정 총리의 사퇴 결정에 따라 후임 총리 인선을 포함한 내각 개편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총리와 함께 중폭 정도의 장관 교체가 예상되는 개각은 이 대통령의 여름휴가가끝난 뒤인 내달 10일께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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