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표 반도체 부품 업체서 글로벌 기업 도약 준비
익산 공단에 자리잡고 있는 도내 대표적 반도체 전자부품기업인 광전자, 한국고덴시, 나리지*온은 도내 몇 안되는 상장사다. 전자부품 생산업체 정도로 알고 있는 이들 기업은 증권시장에서 꾸준히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지역 경제계에서도 주목해 왔다. 실리콘 반도체기업 광전자, 광반도체와 LED 생산으로 촉망받고 있는 한국고덴시, 화합물반도체 시장을 선점하며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나리지*온 등 이들 삼총사가 최근 화학적 결합에 성공했다.
지난 7월1일 '광전자주식회사'로 새롭게 출발하여 지난 30여 걸어온 길을 통해 글로벌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광전자의 경쟁력을 알아본다.
▲광전자로 통합
지난 6월15일 곽영훈 광전자 경영총괄 부사장이 여의도 증권가에 나타나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날 광전자와 한국고덴시, 나리지*온의 통합 사실을 밝히고 "3사 모두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을 도모하고, 성공적인 수직계열화를 이루는 등 시너지 창출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곽 부사장은 이어 "3사 통합 후 우리는 HP, CANON 등 세계적인 OA기기 메이커와 SMPS(전원공급장치) 초대형 메이커인 델타, 세계적인 가전 메이커인 스카이워스, TCL 등 대형 거래선을 성공적으로 확보해 본격적인 매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자신한 뒤 "합병 후 광전자는 보다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광전자와 한국고덴시, 나리지*온은 소정의 통합 절차를 거쳐 7월1일 공식 합병법인 광전자(AUK)로 출범했다. 과거 국내 증권시장의 스몰캡 정도에 불과했던 3사는 합병 기업으로 거듭나면서 연매출액 4000억원 이상의 전자부품 대기업으로 위상을 새롭게 했다.
▲광반도체 분야 확고한 경쟁력
무엇보다 3사 통합으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광전자는 디스크리트(Discrete)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IC, 트랜지스터, 다이오드, LED 등 국내 실리콘 반도체 영역을 꾸준히 개척·확대해 온 강소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한국고덴시는 OA(사무자동화)기기, 디지털 가전, 산업용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광반도체 디바이스 전문기업이다. 한국고덴시는 OA기기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할 만큼 그 위상이 확고하다.
나리지*온은 국내 최초 화합물 반도체 전문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을 만큼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LED 팹(Fab) 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자체 칩 조달이 가능한 기업이다.
이들 3사가 모두 광반도체 분야에서 특화된 원천기술과 브랜드 파워를 보유하고 그동한 협력과 경쟁을 병행해 온 셈이다.
이번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전망이다. 실례로 합병 광전자는 실리콘 팹과 화합물반도체 팹을 모두 보유하게 됨으로써 외부 도움없이 자력으로 칩 개발에서 소자 양산까지 가능해졌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반도체 부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준비가 끝난 셈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실리콘 팹과 화합물반도체 팹을 모두 확보한 기업은 광전자가 유일하다.
▲자체적으로 완제품 공급
광전자는 자체적으로 개발 생산한 칩을 활용해 다양한 기능의 차별화된 광센서를 제작할 수 있고, 또 다른 기업에서 일체의 부품을 조달하지 않고도 발주처에 완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또 그동안 각각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별도로 구축해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이번 합병에 따라 네트워크 인프라구축은 물론 제품 융합, 시스템 통합까지 분산된 영역을 집중할 수 있고, 각사의 원천기술을 통해 신규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투자도 잇따라 진행된다. 그동안 보수적 투자 기조를 공격적으로 전환, 연내 500∼6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한다. LED TV용 블루 LED칩 생산을 위한 증설로 46억원을 투자하는 등 생산력 확대를 위한 증설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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