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인수를 위한 입찰참여의향서 제출 마감 시한이 오는 26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은행이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다.
전북은행은 그간 광주은행에 대한 강력한 인수 의사를 밝히며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세계 최대 은행인 중국 공상은행이 입찰에 참여하기로 하고, 광주지역 상공인 중심의 인수추진위가 인수에 나서기로 하는 등 인수전은 3파전 양상을 보이며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김한 전북은행장은 24일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를 열고 광주은행 인수와 관련해 입찰참여의향서 제출 등 공식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컨소시엄 구성과 안정적 자금 확보 방안, 광주은행 인수 뒤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은행 인수와 관련해 전북은행은 한 때 시가총액 300조원, 총자산 2000억원이 넘는 중국 공상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도 고민했지만 자칫 주도권을 뺏길 가능성도 있어 방향을 선회했다는 소문이 금융계에 떠돌았다. 최근에는 전북은행이 대신페가수스 사모투자펀드(PEF)나 다른 외국계 PEF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페가수스 PEF는 대신증권과 PEF 전문운용사인 페가수스프라이빗에쿼티가 만든 사모펀드로 전북은행 지분 4.87%를 가진 5대 주주다. 또 임용택 페가수스프라이빗에쿼티 대표는 전북은행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전북은행의 광주은행 인수는 3파전 양상의 치열한 경쟁 외에도 광주지역의 정서가 또 다른 복병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역 은행이 인수하기에는 지역 특유의 민심 장벽이 녹록치 않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하지만 김한 행장은 광주은행 인수 의사를 수차례 강조하는 등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고 24일 그 복안을 밝힐 예정이다.
메리츠증권 부회장 출신의 금융 전문가로 취임 8개월간 은행 자산을 7조원에서 9조원으로 늘리는 등 적극적인 영업을 펼친 김한 행장과 전북은행이 벌이는 광주은행 인수 행보에 지역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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