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호 속도와 비슷…9월 시범운행 앞두고 실효성 논란
오는 9월부터 전주에서도 KTX가 운행되지만, 운행 속도가 다른 노선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저속철이어서 애초 계획대로 실효성을 거둘지 의문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전라선 복선전철화사업(익산∼순천·총 154.2km)이 마무리됨으로써, 전주에서도 KTX로 서울이나 전남지역을 오가게 되지만, 운행 속도가 시속 150km에 불과하다
전라선 복선 전철화는 KTX가 다니도록 철로를 개량하는 사업으로, 전주시가 그동안 'KTX 불모지'란 오명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국토해양부는 전주 및 남부권 주민들에게 보다 편리한 철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 아래 지난 2002년부터 총 9732억원을 투입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 구간의 KTX 운행 속도는 현재 운행되고 있는 서울∼부산간 새마을호(최고 시속 140km)와 비슷한 속도여서 '무늬만 KTX'란 지적이다.
특히 최근 개통한 경부고속철도의 시속 350km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경춘선 등 다른 일반 철도의 시속 250km에 크게 뒤쳐지는 것이어서 논란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애초 전라선 복선전철화 사업구간의 속도를 시속 230km로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비용부담 등을 이유로 계획보다 80km를 줄였다.
이로 인해 전주에서 서울(용산) 구간이나 전남 순천 구간에 KTX가 운행되는 데 승객들의 교통편익 등 따른 별다른 혜택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KTX를 이용할 경우 용산∼전주 구간(약 210km)은 2시간 소요되는 반면, 거리가 360km로 오히려 150km정도 먼 용산∼포항 구간의 1시간 50분대와 대비된다.
그나마 오는 2014년부터 서울 구간은 호남고속철도를 이용하지만, 나머지 익산∼순천 구간은 여전히 시속 150km의 저속철을 타야 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도 관계자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앞으로 전라선에서 시속 230km까지 다닐 수 있도록 하겠지만, 우선은 150km까지 다니도록 해놓은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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