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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색다른 대안영화 만나볼까?

'2011 전북 독립영화제' 27일 개막…개막작에 옴니버스 영화 '세 도시 이야기…'

독립 영화의 열풍, 우발적 사건이었나. 아니면 영화계 전체에 후폭풍 혹은 반전을 몰고 올 전조일까.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2011 전북독립영화제(27일~11월1일 전주메가박스 1관·디지털독립영화관)'가 슬로건으로 '예측불허, 동행'을 내건 이유다. 올해 영화제는 척박한 환경에 안주하지 않는 전국 독립영화인들과 연대해 대안 영화 잔치를 꾸린다.

 

개막작은 전주(오현민·김동명의'너에게 가는 길') 대전(오세섭의'너는 내 홈런') 부산(김대황의 '그놈 둘 그녀 하나') 감독들의 작품을 옴니버스로 엮은 '세 도시 이야기-야구와 도시'와 임경희 감독의'구토'다.

 

'세 도시 이야기'는 우리 지역과 상황이 비슷한 다른 지역 감독들이 삶을 야구에 빗대 중계하듯 풀어낸 이야기. '구토'는 정체불명의 전염병이 퍼지는 가운데 아들의 동성애를 바라보는 엄마의 공포를 다룬 작품이다. 2009년 전북독립영화제의 옹골진상(최우수상)을 수상한 임경희 감독은 이 작품으로 전북도와 독립영화협회가 진행한 '마스터와 함께하는 전북 단편 영화 제작 스쿨 작품'으로도 선정됐다. 27일 오후 6시30분 전주메가박스 1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인 '온고을 섹션'에는 전북을 기반으로 한 영화 12 편이 기다리고 있다. 본선 진출에 성공한 12편 중 대상 옹골진상 1편과 우수상 야무진상과 다부진상 2편 등 총 3편을 선정한다. 대상에는 300만원의 제작지원금과 폐막식 상영 기회가, 우수상에는 각각 100만원의 제작지원금이 주어진다.

 

초청섹션 상영작들은 용산 참사·동성애 등 다양한 주제를 건드린다. 장편'에일리언 비키니(감독 오영두)'는 500만원이 투입된 초저예산 영화로 코미디·드라마·SF 등을 넘나들며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결국 미해결로 남은 용산 참사를 추적한 '용산(감독 문정현)'도 화두를 던진다.

 

지난해 발족한 '한국독립영화제 연대'는 개막작'세도시 이야기' 외에도 'Missing','그 후' 등 또랑또랑한 7작품을 선별해 내놓았다. 올해도 경쟁 부문 떨어진 작품들을 따로 특별 상영하는 '살롱 데 르퓌제'(Salon des Refuses·낙선전)도 마련된다.

 

폐막작은 '망종','이리' 등을 제작한 중국 연변 출신 장률 감독의 '두만강'. 두만강 조선족 마을을 배경으로 삶의 슬픔을 덤덤하게 응시한 수작으로 꼽힌다.

 

31일 오후 2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리는 '전북 전주 영화 영상 제작 지원 사업 및 교육 프로그램'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갖는다. 홍영주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장, 정진욱 전주영상위원회 사무국장, 김형석 전주정보영상진흥원 CT사업부장, 최성은 전주영상시민미디어센터 사무국장, 전병원 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이 참여해 중복 교육 프로그램을 피하고 대안을 찾아보는 자리를 갖는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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