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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클럽 회장에 "가끔 만나 애인하자"

봉사단체 총재, 성추행 피소

L봉사단체 A지구 총재가 산하 조직의 한 여성클럽 회장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2일 A지구 여성클럽 B회장(38)은 "A지구 총재 C씨가 음식점에서 술을 먹인 뒤 클럽에 '장애인 차량을 지원해주겠다'며 신체 특정 부위를 더듬었다"면서 "이후 '외롭고 힘드니까 가끔 만나서 애인이나 하자'며 자신의 신체 일부를 보여주는 등의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B회장에 따르면 지난 7월 A지구 C총재는 '장애인 차량을 지원해주겠다'며 자신의 차량에 태워 완주군 송광사 인근의 음식점에 갔다.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C총재가 차량안에서 갑자기 '난 총재라서 돈을 좌지우지 한다. 장애인 차량도 지원해 줄 수 있다. 외롭고 힘드니까 가끔 만나 애인이나 하자'며 치마 속에 손을 넣고 가슴 등을 만졌다는 게 B회장의 주장이다. B회장은 이어 C총재는 신호대기 상태에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보여주는 행동을 해 "이러시지 말라. 차량에서 뛰어 내리겠다"고 거절의사를 강하게 밝히자 그제서야 성추행을 멈췄다는 것.

 

B회장은 "C총재는 사건 이후 자신의 지인들에게 마치 내가 옷을 벗고 접근한 여자처럼 소문을 냈다"면서 "이로 인한 온갖 수모와 모욕을 당해 수치심으로 죽고 싶을 정도였지만 내 자녀에게 엄마로써 떳떳함을 보여주기 위해 이 같은 성추행 사실을 밝히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2개월 가까이 이 같은 사실을 숨겨왔던 것에 대해서도 "상대방이 총재이기에 혹시 불이익을 당할수도 있고 여자로서 수치심이 커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참고 있었다"며 "딸과 입양아를 키우고 있는 미혼모인 제가 오히려 부도덕한 여자로 몰리기에 자녀들에게 떳떳하고 싶어 이 같은 사실을 만천하에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의 주장이 봉사단체 홈페이지에 게시되는 등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자 C총재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왔고 B회장은 C총재와 나눈 대화 내용을 녹취했다. 녹취록에는 C총재와 B회장이 사건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37분여에 걸쳐 녹음됐다. B회장은 이날 이 같은 성추행 내용이 담긴 고소장과 녹취록 등을 전주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 C총재는 "B회장의 말은 전혀 사실무근"으로 "당시 술도 조금 마셨고 치마 속에 손을 넣는 등의 추행을 한 사실은 결코 없다"며 B회장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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