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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과 청소년체육

이대원 前 도체육회 사무차장

 

최근 들어 사회 이슈화되고 있는 것이 학교폭력이다. 오늘날 청소년은 혹독한 입시지옥 속에 시달리고 있다. 운동장에 나가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교실과 학원, PC방 등 막힌 공간을 전전하며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꿈과 희망을 키우기보다는 오로지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가기 위해 힘든 청소년기를 보내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33년간 도체육회에 근무하며 체육행정을 오래 해온 경험해 온 필자는 요즘 발생하고 있는 학교폭력을 보면서 예방책은 학교 체육 활성화가 해법이라고 확신한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교육의 기본지표는 지덕체(智·德·體)였다. 하지만, 요즘은 교육의 근본이 되는 3가지 중에서 체육은 등한시되고 있다. 아이들을 가르쳐야 할 체육교사는 줄어들고 있고. 체육 시간은 입시위주의 시간표에서 뒤로 밀리고 있다. 배정된 체육시간마저 다른 수업으로 대체하고 있는 현실이다 보니 아이들은 체육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입시경쟁 속으로 내몰리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유럽이나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학교체육을 중요시하고 1인 1기 체육특성화 교육을 장려하고 학생들은 재학기간 중 어느 운동이건 본인이 선택하여 방과후 체육을 즐기면서 몸을 단련하고 공부로 지루했던 긴장을 말끔히 푼다.

 

체육활동을 하고난 후 수업태도는 더욱 진지해지고 집중력도 증가한다는 결과는 과학적으로도 여러차례 증명이 된 상태다. 학교생활을 수업과 체육을 병행하다 보면 요즘 아이들의 개인적인 성향에서 단체심·단결력이 생기고 우의도 돈독하게 되며 서로를 위하는 분위기도 조성된다. 자연히 학교 폭력이나 성폭력같은 학교내 불상사는 줄어들게될 것이다. 대신 체육을 하는 시간 만큼은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분위기 조성과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 교사와 학부모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대학입시도 마찬가지다. 입학사정관 포커스를 체육을 잘한 것을 중요시 하지 않고 체육활동을 얼마나 했고 체육을 통해 학교생활에 얼마큼의 성취도를 달성했느냐에 맞춰야 한다. 그렇게되면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생각도 달라지고 학교체육도 정상화 되지 않겠는가.

 

세계에서 클럽스포츠가 제일 발달한 독일에서는 우리나라처럼 학교에 운동부가 따로 없다. 대신 지방자치단체에 지역별 마을별 스포츠클럽을 조직하고 체육활동에 필요한 각종 스포츠시설 확충과 지도자 배치등 기본적인 사항을 지원한다. 독일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중에 의사나 유명한 인사가 눈에 띄는것도 모두 이러한 클럽 출신 선수가 자연스럽게 학업과 체육을 병행한 결과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제도를 2004년부터 받아들여 만시지탄의 감이 있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우리나라 교육이 어찌하다가 학교폭력이 발생하고 아이들 사이에서 왕따가 성행하게 됐는지 안타깝다.

 

근본적인 것부터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 학교폭력에대한 대응조치만하면 아무소용이 없다. 그 나라의 미래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 달려있다.

 

우리나라 청소년은 우리 모두의 사랑과 관심속에서 무한한 꿈을 지니고 커 나갈 수 있도록 우리사회가 다같이 공동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청소년들이 지덕체를 고루 닦고, 심신을 곧고 올바르게 가지고 성장할 수있도록 기성세대들이 앞장서서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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