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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숙선 국창은…

국악계의 '프리마돈나'… 한국 인간문화재로 세계적 명성

국창 안숙선은 두 가지 면에서 정평이 나 있다. 하나는 엄청난 공부양이요, 또 하나는 깨끗하다는 점이다. 타고난 재주에다 연습벌레여서 판소리 5바탕 완창은 물론 가야금 등 다방면에 재주가 많다. 또 청렴해서 자신은 물론 제자들의 상(賞) 청탁을 일체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1949년 남원시 산동면 대상리 웃점마을에서 태어난 안숙선은 예인(藝人) 가문의 피를 이어 받았다. 대금산조 인간문화재 강백천이 어머니의 사촌, 판소리 인간문화재 강도근이 외삼촌, 태평무 인간문화재 강선영이 그녀의 이모다. 이로 인해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우리 음악에 눈을 뜨게 되었다. 남원초등학교 3학년 때 이모에게 가야금을 배웠고 주광덕과 강도근으로 부터 판소리 여러 대목을 배웠다.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배우는 것마다 잃어버린 것이 없었다. 15세에 소녀명창으로 남원 근동에서 이름을 날렸다.

 

19세에 김소희에게 발탁돼 상경, 본격적인 판소리 수업에 들어갔다. 춘향가와 흥보가를 배웠으며 김소희는 그녀를 '녹음기'라 부를 정도였다. 1979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하면서 천부적인 성음과 연기력으로 각종 창극에서 프리마돈나를 도맡았다. 또 박봉술에게 적벽가를, 정광수에게 수궁가를, 정권진과 성우향에게 심청가를 배웠다.

 

이어 박귀희의 눈에 들어 가야금을 배웠고, 그녀가 타계하자 199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인 가야금 산조및 병창 예능보유지로 인간문화재가 되었다.

 

1999년 이후 해마다 판소리 5바탕 완창무대를 가졌고,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를 다니며 한국 전통소리의 위상을 높였다. 1997년 이후 국립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용인대 교수를 거쳐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후진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5년 동안 전주소리축제 제전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올해 남원춘향제 제전위원장을 맡았다. 그동안 춘향제 전국명창경연대회 대통령상, KBS 국악대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국제문화인상(국제문화친선협회), 한국방송대상, 프랑스 문화부 예술문화훈장, 옥관문화훈장, 서울시문화상, 논개상 등을 수상했다. 가족으로는 남편 최상호(68)씨와 2남1녀가 있으며 딸 영훈씨(37)가 국립창극단에서 어머니의 뒤를 잇고 있다.

조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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