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애향운동본부 본부장
거슬러 올라가 생각하면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어려움이 많았던 용담댐. 우여곡절의 그 숱한 사연은 진안 관내 11개 읍·면 중 6개 읍·면 70개마을이 수몰되면서 생겨났다. 1만3000여명의 인구가 타지로 떠나고 3300만㎡의 토지가 수장돼 진안군이 반쪽이 돼버린 것이다. 이런 애환을 뒤로한 채 한 많은 용담호수는 200만 전북도민의 건강을 지키는 생명수가 됐다.
지난날 여름철 장마로 유입된 계곡수가 호소내에 합류, 원형으로 회전하는 곳마다 생활쓰레기는 물론 지상에 널려 있던 비점 오염물질들이 유입돼 녹조현상이 일어나곤 했다. 그런데 지금은 우수기인 장마철에도 호소내에 부유물질이 내 눈에 보이지 않았고 녹조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그동안 진안군을 대표하는 군수를 정점으로 '비록 가난하게는 살지라도 더럽게는 살지 말자'는 이심전심의 의식전환을 한 게 기회점이 됐다. 3만 군민 모두가 한결같이 확고한 환경의식으로 일구어 낸 결과란 얘기다. 그도 그럴 것이 전북도와 진안군, K-water 용담댐관리단, 사회단체간의 용담호 수질개선 유지관리에 관한 자율관리 협약으로 구간별·담당 마을별 맑은 물 지킴이 운영이, 수년 동안 1급수 수질에 가까운 용담댐 물과 같이 군민 환경의식 수준 역시 1급 군민이 됐다. 지난 여름 '볼라벤'과 '산바'태풍이 몰고온 폭우로 현재 용담호 수위는 사상 최고의 만수위임에도 녹조현상은 물론 호소위에 부유물질하나 볼 수 없는 1급수에 버금가는 맑은 물 뿐이다.
800여세대 2000여명이 살고 있는 용담면, 상전면은 용담호소 중심지역면이다. 호소주변에 살고 있는 지역주민은 전답이 없어 소득이 없어도 축사는 한동도 없으며 가축인 돼지 한 마리도 기르지 않는다. 그런데도 전주권에 살고 있는 한 인사는 진안군에서는 1년에 20~30개의 축사시설을 허가해줌으로써 용담호 수질개선과 주민자율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왜곡된 말을 하고 있다. 참으로 야속하고 한심스럽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왜냐고 묻는다면 그동안 진안군에서 축사를 허가해준 사실은 인정하나 실제로 내면을 정확하게 보면 용담댐으로 유입되는 댐상류 지역 8개 읍·면에 축사 허가는 극히 적은 수치이며 더욱이 이중 오폐수가 가장 적은 소를 키우는 우사나 닭을 키우는 계사만을 허가했음을 인식시켜주고 싶다.
전북도 지사와 진안군수, 사회단체와 군민간의 용담호 맑은물 자율관리 협약에 따라 한치도 어김없이 1급수를 만드는데 앞장 설 것을 다시한번 약속드린다. 용담댐 물은 해발 1133m 운장산 자락인 청정 계곡수만을 취수해 전주권으로 보내고 있으니 마음 놓고 드시란 말이다. 해발 300m 고원에서 제18회 마이문화제가 시작됐다. 도민 여러분들께서는 산겹겹 물첩첩인 진안에 오셔서 흑돼지를 비롯한 풍성한 먹거리도 접해보시고 은물결 금물결로 가득찬 1급수에 가까운 용담호 맑은 물도 직접 확인해 보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주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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