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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스포츠

이대원 전북체육인회 부회장

▲ 이대원 전북체육인회 부회장
요즘 우리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뭘할까? 아마 대부분의 아이들은 방과후 수업이나 학원으로 나가기 바쁠 것이다.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입시지옥으로 불리는 현실에 적응하고 남보다 앞서기 위해서 막대한 사교육비를 들여가며 아이들을 오직 공부쪽으로 몰고가고 있다. 이로인해 학교폭력 및 왕따 등 일상에서 이탈하는 아이들도 많으며, 컴퓨터에 매달려 많은시간을 보내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래저래 학교생활의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청소년기에는 많이 움직이고 활동성있는 생활을 좋아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고 행복해질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줘야된다. 이것이 체육활동이고 스포츠이다.학교생활이 즐겁고, 친구들과 교류도 좋아져 아이들의 생활태도가 달라지려면 우선 학교와 학부모들의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운동을 하고 난후 아이들의 공부 집중력 향상은 각종 실험에서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스포츠활동을 하고있는 아이들이 일반학생들에 비해 학업성취도가 월등히 높다. 이런 풍토를 만들려면 우선 학교에서 공부와 병행할수 있는 다양한 운동처방을 내놓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스포츠클럽이다. 방과후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교내 체육관이나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아이들이 다같이 경기에 참여할수있는 종목을 선정해서, 반 대항이나 학년별 리그전 또는 클럽을 조직해 클럽대항전을 해도좋다. 스포츠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사회 적응력이나 단결력이 좋아지게 된다. 동료들과 같은 마음으로 체육활동을 하면서 우정을 다지고, 불순한 언어생활도 자연적으로 순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처음엔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고, 공부를 우선시하는 학부모들의 반대가 있겠지만, 학교에서 더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일반 학생들보다 한 두 시간 학교에 일찍나와 친구들과 흥미있는 운동종목에 열중하고 땀을 흘린 뒤 학교수업에 참가하면 정신은 더욱 뚜렷해지고 공부에 더 열중하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아이들의 모습이 달라지고 학습에 더 열중하는 태도가 보이면 학부모들도 스포츠행사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운동장에서 아이들의 경기를 보면서 응원과 함성을 보내며 같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게될 것이다. 학교생활이 즐거워지면 가출했든 학생들도 돌아오고 왕따가 줄어들고 학교폭력도 점차 줄어들게 된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함으로써 자신이 해낼 수 있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스스로 느낄 수 있고, 홀로 설 수 있는 자신감이 우러날 것이다. 스포츠클럽을 운영하는 학교와 일반 학교의 대학진학율을 보면, 교내에 운동을 장려하고 있는 학교가 훨씬 좋다는 통계도 있다. 사람의 뇌는 운동을 하고난뒤 더 집중력이 생긴다는게 의학적인 결론이다.

 

초등학교부터 이러한 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스포츠클럽 운영에 필요한 예산은 국가나 자치단체에서 적극 지원해야 한다. 무슨일이든 한쪽으로만 치우치거나 과하면 탈이난다. 적당한 조화가 필요하다. 학부모들도 우리 아이가 운동을 얼마나 하고있는지 항상 신경을 써야한다. 클럽스포츠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할 수 있는 '착한스포츠'로 자리매김 하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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