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현재의 교육과정보다 더 중시해야할 교육 1순위로 초등학교 45.6%, 중학교 39.5%, 고교 27.3%가 인성교육이라고 답했다.
같은 해 교과부가 실시한 '인성교육 실태조사'에서도 교사나 학부형들은 인성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인성 형성에 가장 부정적인 요소가 뭐냐는 질문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성적위주의 학교교육'을 꼽았고, 교사들은 '부모의 잘 못된 교육관'을 꼽았다고 한다.
교육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비행·폭력 등과 같은 사고의 근원지는 가정이라고 말한다.
'홍익인간'의 교육이념이 무색할 정도로 급변하는 사회 풍조의 영향을 받아 자녀들 교육에 올인하는 열성 부모들은 사교육에 경제적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아이들의 성적은 시원하게 오르지 않는다. 그 대신에 부모나 교사들로부터, 또는 이이 스스로 지어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갈수록 인성이 거칠어져만 간다.
인성은 '남들에게 직간접으로 '손해를 끼치지 말아야 하고, 물질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해로움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이들을 올바른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사회가 '예절과 도덕교육'을 하고, 법률 같은 인위적인 제도를 만들어 지키게 하는 것이다.
인성은 7세 이전까지 80%가 형성되어지며, 잘못 길들여진 버릇은 평생을 이어간다. 인성은 지식과는 달라 교육만으로 형성할 수 없다. 많은 시간을 함께 생활하는 주변 사람들의 언행을 본받는다.
한 나라의 미래는 '그 나라의 교육방법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느냐가 판가름 한다'고 한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아실현을 통한 올바른 민주시민 육성'이며, 지식과 인성교육을 병행하는 전인(全人)교육이 초중등교육 과정부터 이뤄져야 함에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빗나간 인성을 가진 학생이 실력이 뛰어나 출세했을 때 과연 구성원들에게 존경받고, 또 사회에 유익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사회에 팽배해진 자살률, 이혼율, 저출산율 등의 문제는 물질만능주의가 남긴 유산이다. 맞벌이 부부, 핵가족 사회 풍조 속에서 대부분 자녀들은 남의 손에서 자라게 된다.
물질의 풍요에 젖고, 정신적으로 황폐한 사람들이 저지르는 주변의 수많은 사건 사고들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지식보다 인성을 우선하는 교육이 가정과 학교에서 제대로 이루어져야 일류국가도 가능한 일이다.
삶의 목표가 '좋은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취직하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 풍족하게 사는 것'인 사람들에게 인성교육은 사치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인성교육이 제대로 안된 사람들의 행복은 짧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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