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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재 품귀 심화 건설현장 타격

모래·자갈 없어 타지에서 반입…값도 껑충 / 혁신도시·만성지구·새만금 공사지연 우려

골재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건설 원자재 가격상승과 생산차질이 빚어져 건설업계가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철도공사가 전국 고속철도 사업을 벌이는 등 대규모 모래와 자갈의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생산 물량이 부족한 도내 건설경제는 더 큰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사비 상승은 물론 사업 공사기간마저 지연되는 등 관련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8일 전북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도내에서 생산하는 모래와 자갈 등 골재 생산량이 한계에 달하면서 경상도 함양 등지에서 직접 골재를 운송, 물류비용이 50%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도내에서 골재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익산 4곳, 남원 3곳, 정읍 3곳, 완주군 1곳 등에 그쳐 전북혁신도시 등에서 필요로 하는 골재 양을 맞출 수가 없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상도와, 충남, 전남 등지에서 직접 모래 등의 자재를 공수하면서, 운반비가 늘어나 모래의 경우 경남에서 구입할 경우 가격이 1루베 당 1만9300원을 육박하고 있다.

 

반면 도내 골재시장에서 판매되는 금액은 1만4000원으로 가격 차가 크다.

 

특히 골재업자들은 모래 보유량이 부족, 품귀 현상이 일다보니 어음이나 외상거래는 일절 배제한 채 현금 거래만 취급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레미콘 업계에서는 '갑과 을이 바뀐 상황'이라며 일선 자치단체의 골재 채취 허가 요건 완화를 호소하고 있다.

 

도내 혁신도시, 만성지구, 새만금, 일선 도시개발 등에 필요한 모래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골재 생산 수요를 높이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골재 채취 허가가 완화된 타시·도에서 원자재를 수급 받다보니 불필요한 운송비용이 과다하게 산정돼 '원자재 확보'를 위한 출혈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레미콘협동조합 관계자는 "골재 업자에게 원자재를 수급받기 위해서는 오로지 현금 결제만이 가능하다"며 "이는 과거 갑이었던 레미콘 업계와 을이었던 골재 업계의 형국이 바뀐꼴"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원자재 품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자치단체가 석산 등 골재 채취 허가 요건을 완화해 자급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매일 건설경기가 어렵다고만 하지 말고 진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미콘 업자 A씨는 "모래와 자갈 얻기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며 "요즘은 경남 함양에서 비싼 돈을 주고 골재를 가져오고 있으며, 이는 오히려 힘든 건설업계를 더욱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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