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2011 세계 육상선수권 대회 개최는 '세계 속의 한국'의 위상을 새롭게 세우는 계기를 마련했고, 부산은 2002년 아시안게임을 통해 새로운 아시아의 중심지로 떠오르기도 했다. 또한 2003년에는 대구에서 하계U대회가 열렸고, 광주는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유치, 인천도 2014년 아시안게임, 강원도 평창은 2018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상태다. 광주는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개최를 확정한 후 이번에는 2019년 세계 수영선수권 대회 유치전에 뛰어들어 스포츠 도시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충북 청주는 2017년 동아시안 경기대회, 부산은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욕심내고 있다.
이처럼 전국의 각 지자체들이 국제대회 유치에 심혈을 기울리는 것은 대회 유치 시 국고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지역 홍보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고 일단 유치하면 국제규격의 각종 스포츠 시설을 갖출 수 있다. 여기다 건설 붐으로 인한 소비증가, 관광객 급증에 따른 가시적인 경제 효과는 천문학적 수치에 달한다.
하지만 전북은 지난 하계U대회 개최를 유치 추진하다 포기했다.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투자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 이유다. 특히 도내 체육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시설 확충비에만 수천억대의 이상의 필요한데다 유치과정에서 필수적인 비공식 비용을 조달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는 판단이 유치 포기 결정의 배경인 셈이다. 전북은 무주-전주 동계 올림픽 무산이후 사실상 지난 2002년 월드컵 축구경기 유치를 끝으로 이렇다 할 국제대회를 유치하지 못했다. 현재 전북의 경우 단위 종목대회 유치를 통해서라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잡을 것인가 하는 갈림길에 놓였다.
전북도가 단위 종목 유치방안으로 2017년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와 동계 종목 검토 중에 있으나 이를 위해 추진단을 가동키로 한 것은 매우 다행한 일이다. 전북이 단일 종목 대회를 유치한다는 것은 침체된 지역 스포츠의 진흥을 기대 할 수 있고 스포츠를 통한 지역민들의 태도와 의식에 일대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무분별한 대회 유치를 통해 반짝 성과를 노리기보다는 대회유치의 당위성과 경제성 그리고 비전 등을 꼼꼼하게 파악한 뒤 유치여부를 결정해야한다는 것을 주문하고 싶다. 서두를 것도 없지만 늦지도 않았다. 지역민들의 지지와 관심이 동반되는 공감대의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문제들이 선결 되어야 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 브랜드를 명확하게 부각시킬 수 있다. 어느 대회를 알차게 유치하느냐에 따라 전북은 국제적인 도시로서의 명성을 얻게 될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움이 될 것이다.
국제대회 유치를 통해 세계 속의 전북으로 성장 할 수 있는 발판은 마련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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