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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회담 파국…정국 정상화 험로 예고

김한길 대표, 국정원사태 사과 등 7개 사항 요구 / 박 대통령 "靑과 무관…검찰총장 감찰 당연한 일"

▲ 여야 대표 회담을 위해 16일 오후 국회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사랑재에서 강창희 국회의장, 김한길 민주당 대표 등에게 순방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는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병석 국회부의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강창희 국회의장, 김한길 민주당 대표, 박병석 국회부의장,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와의 3자 회담이 16일 국회에서 열렸으나 정국 정상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만 형성했을 뿐 별다른 합의 도출 없이 끝나 경색정국 해소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옆 사랑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3자 회담'에서는 정국 정상화의 필요성에 대해 서로 공감했으나, 국정원 개혁과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배경을 둘러싸고 상호 팽팽한 기싸움이 전개되는 등 확연한 입장차만 보였다.

 

정국 정상화의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이날 3자회담이 성과 없이 종료됨에 따라 경색된 정국은 추석 연휴를 훌쩍 넘겨 장기화할 우려가 커졌다.

 

정기국회 정상화도 어려울 전망이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예상보다 30분을 넘긴 1시간 30여분 동안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채동욱 검찰총장 사의표명 논란, 민생 국회 등 국회 정상화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국회의장단과 여야 지도부를 만나 30여 분간 러시아·베트남 순방 결과를 설명한 뒤 바로 옆방으로 자리를 옮겨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3자 회담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어렵게 마련된 자리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지만, 김한길 대표는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셔야 한다"며 공방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야당이 문제를 제기한 검찰총장 감찰 및 사퇴 문제와 관련,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민주당 김관영 수석 대변인이 전했다.

 

김한길 대표는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가시적 성과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할 말은 다 했다"면서 "많은 얘기가 오갔지만 정답은 하나도 없었다"고 전했다.

 

반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대통령으로서는 진심을 담아 야당이 요구한 이야기에 대해 얘기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박 대통령에게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대국민 사과 등 7대 사항을 요구했다.

 

7대 요구사항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국정원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국내 파트 폐지 등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 담보, 그리고 채동욱 검찰총장 사태와 관련해 △사찰정치 책임자 해임 △재판 관여 시도 중단 △경제민주화 및 복지 후퇴 반대 △ 감세정책의 기조 전환 등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민주당의 장외투쟁으로 작동 불능 상태인 국회가 하루빨리 오해와 불신의 짐을 내려놓고 '국민 중심'의 국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여야 대표들에게 간곡히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김한길 대표 요구에 대해 "국정원 사건이나 검찰총장 사퇴는 청와대와 무관한 일"이란 입장을 일관되게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사과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공방을 벌였을뿐 공감대는 형성되지 않았다.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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