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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 아파트 중도금이자 논란

건설 중 일반분양 7곳 예비입주자에게 전가 / 분양가상한제로 가격 낮아지자 '꼼수' 부과

전북혁신도시내에 건립중인 공동주택(아파트) 건설 시행사들이 중도금 이자비용을 예비입주자에게 전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도내에서 건설 중인 대부분의 아파트들이 중도금을 무이자로 공급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것으로 내집 마련을 위한 서민들의 부담을 줄여주려는 정부의 정책 취지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전북혁신도시에 건립중인 일반 분양아파트는 LH(2곳), 호반(3곳), 우미, 한백 등 모두 7곳이다.

 

이밖에 전북개발공사가 추진하는 임대아파트 2곳이 건설 중에 있다.

 

문제는 일반 분양아파트 7곳 모두 입주 전 시행사에 지급해야 할 중도금에 대한 이자를 입주자에게 부담시켰다는 것이다.

 

군산 오투그란데 및 센트럴파크, 전주 중화산동 영무아파트, 전주 효자동 동방 아로채 등 최근 분양된 도내 대부분의 아파트가 중도금을 무이자로 분양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아직 정주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혁신도시내 아파트 7곳의 3.3㎡(1평) 당 분양가(LH 2곳 제외)는 최저 622만원에서 최대 710만원으로 기존 도심에 들어서는 아파트 분양가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중도금 무이자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예비입주자들의 주장이다.

 

아파트 중도금 이자 부담과 관련, 도내 건설업계는 '꼼수' 분양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분양가 안에 중도금 이자비용까지 합산해 분양가를 책정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분양가상한제에 걸려 분양가가 낮춰지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중도금 이자를 부과시켰다는 게 건설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호반건설이 짓는 호반베르디움(C-13블럭)은 입주자 모집승인 신청가격을 3.3㎡ 당 790만원에 올렸지만 분양가상한제심사위원회에서 710만원으로 책정했으며, B-11블럭도 당초 665만9000원을 신청했지만 632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우미린(B-12블럭)도 665만7000원에 분양가를 신청했지만 심사위원회는 622만원으로 낮췄으며, 한백(B-2블럭) 또한 653만9000원을 요청했지만 622만원으로 최종 낮춰줬다.

 

낮춰진 분양가를 충당시키기 위해 중도금 이자를 산정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예비입주자 김모씨는 "아직 아무런 정주여건도 갖춰지지 않은 것에 비춰볼때 분양가가 높은 편인 혁신도시내 아파트에 중도금 이자를 부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아파트 중도금 무이자라는 것은 건설사들이 소비자들을 현혹시켜 분양 활기를 띄우려는 속셈"이라며 "무이자를 내세우는 아파트 역시 중도금 이자가 분양가에 산정돼 있다"고 토로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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