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 국내 23명 100여점 전시 내년 1월5일까지 / 미술사 흐름 안배 작품 배치…개막 전 윤범모 교수 특강
박수근·백남준·이중섭·이응노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이 남긴 작품이 전북을 찾는다.
전북도립미술관은 KBS 전주방송총국과 함께 도민의 문화향유 욕구 충족을 위해 오늘부터 내년 1월5일까지 '한국미술의 거장: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전을 주최한다.
미술 교과서에서 접하던 작가들의 대표작 100여점을 도립미술관 제1~5전시실과 상설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23명의 거장을 한 자리에 모은 이번 특별 기획전은 한국화, 서양화, 조각, 설치 등으로 구성됐다. 거장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미술사적 흐름을 안배해 작품을 배치한 것이 전시의 특징. 특히 근대 조각의 거장 권진규(1922~1973년) 작품 9점을 단독 전시실에 배열, 비중을 뒀다. 권진규는 국내 조각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또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김환기(1913~1974) 작품도 시대별 안배를 고려하면서 1950년대의 대표작인'꽃'작품 등을 진열한다. 김기창, 이응노, 박생광 등 한국 근대미술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대표작도 마주할 수 있다. 김기창의 '농악', 이응노의 150호 '군상' 같은 작품은 근대기 한국미술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장욱진, 이우환, 남관, 이상범, 변관식, 박래현, 김병기, 김창열, 도상봉, 박고석, 권진규, 오지호, 박생광, 전혁림, 하인두, 문신, 최종태 등 23명의 총 110여점이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전시 이름은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에서 따왔으며,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명멸했던 숱한 작가 가운데 독자적 예술세계를 펼친 거장들을 중심으로 기획했다는 것이 미술관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진행했던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에 이은 이번'거장전'은 미술평론가 윤범모 교수(가천대)의 기획으로 이루어졌다. 윤 교수는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초대회장을 비롯 한국미술품감정가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한국큐레이터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개막식은 8일 오후 4시 미술강 강당에서 열린다. 전시를 기획한 윤범모가 개막식에 앞서 오후 3시부터 특강을 통해 그림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관람은 무료며,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입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문의는 063)290-6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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