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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 한국인에 적합한 치료해야

▲ 조용근 전주예수병원 교수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30대에서 60대 사망 원인 1위는 간암을 포함한 간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질환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는 가정적으로 안정을 이루고 사회적으로도 한창 기여도가 높을 인생의 황금 시기인 40대 한국 남성들이 쓰러지는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젊은 남성을 위협하는 간 질환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B형 간염이다.

 

그러나 얼마 전 발표된 인식도 조사결과를 보면 간암의 주 원인을 알코올 섭취로 알고 있는 경우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난 만큼,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B형 간염은 비교적 젊은 층의 환자들이 대부분이고, 간암으로 발전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대한 사회적 문제를 가지고 있음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

 

아직 B형 간염에 감염되지 않았다면 백신접종을 통해 항체를 생성하여 예방하면 된다. 하지만 감염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거나 제 때 관리 하지 않아 만성 간염으로 발전했다면 항바이러스제 복용을 통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한국인의 B형 간염 특징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그에 맞는 올바른 치료를 할 수가 있다. 한국인의 경우 활동성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가 높은 환자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다. 이 경우 간경변 및 간암 등 심각한 간질환으로 발전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더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한국인에게 필요한 치료는 강력한 항바이러스제를 통해 초기에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치료제를 평생 복용 해야 하는 질환 특성 상 내성에 대한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성이 생길 경우를 고려하여 점점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진 치료제로 바꾸어 가자는 것이 통설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 출시된 치료제의 경우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는 물론 내성 발현율도 거의 없다. 앞서 말한 활동성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가 높게 측정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 혈중 B형 간염 바이러스 DNA 수치를 미검출 수준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된 치료제도 있다.

 

실제로 유럽이나 미국의 간 질환 치료 가이드라인은 초기부터 강력한 항 바이러스 효과를 가진 치료제를 1차 치료제로 권고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간염은 무엇보다 꾸준히 검진을 받고 지속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B형 간염의 치료환경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좋아졌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다.

 

만성 B형 간염이 간암으로 발전하여 사망하는 일이 없도록 치료 환경이 나아졌으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적합한 치료제를 찾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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