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취임 보름 정완택 전북도 소방본부장

정부 부처와 공조, 재정·인력 확보 박차 / 전주 신시가지 119안전센터 신설 속도 / 소방출동로 터주기 도민들 생활화 필요

▲ 28년 공직생활 처음으로 고향인 전북에서 근무하게 된 정완택 전북도 소방안전본부장이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 추성수기자chss78@
“효율적인 현장대응과 적극적인 소방행정으로 전북지역을 대한민국 최고의 안전행복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지난달 21일 취임한 정완택 전북도 소방안전본부장(소방준감)의 포부다.

 

정 본부장은 취임사에서 “재난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화재 등 각종 재난으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달 6일 취임 보름째를 맞이한 정 본부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오늘(12월 6일)로 취임한 지 보름째가 됩니다. 현재까지의 소감은.

 

“공직 생활 중 처음으로 고향에서 근무하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도민과 지역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자리에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전북소방을 이끌지에 대한 고민도 컸던 시간이었습니다. 들여다보면 전북의 소방인력,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형편입니다. 이 같은 열악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 부처 및 전북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습니다.”

 

- 취임사에서 효율적인 현장대응과 적극적인 소방행정 실현을 약속했는데.

 

“도정의 주요 방향이 민생안정 및 일자리 창출입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화재 등 각종 재난사고로부터 도민의 안전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도민들이 맘 놓고 생업에 종사해야, 도의 발전도 따라온다고 여깁니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직원들이)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 음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구조·구급대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특히 구급대원 수당이 10년째 동결됐습니다. 이들에 대한 처우개선 방안이 있다면.

 

“구급대원들의 수당은 정책적으로 인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노후화된 소방장비 등의 교체를 위해서도 다각적으로 그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소방관들의 개인장구의 경우 아직까진 부족한 면이 많지만, 어느정도 확보됐다고 생각합니다.

 

- 전북 혁신도시 조성, 전주 신시가지 확장 등에 따라 소방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신규 119안전센터 설립에 관한 계획이 있다면.

 

“이와 관련해 이 문제를 다룬 전북일보 기사(11월 18일자 6면)를 봤습니다. 신규 119안전센터 설립의 필요성에는 동감합니다. 내년 추경 예산에 설계비를 반영, 빠른 시일내에 전주 신시가지에 안전센터가 신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혁신도시에는 이미 안전센터 부지가 용도 지정돼 있습니다. 도시가 조성되는 상황을 봐서 센터 및 인력 배치 등에 관해 도와 심도 있게 논의하겠습니다.”

 

- 이달 2일 도내 각 소방서 서장들과 함께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현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활동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 발 앞선 초기 대응으로, 더 큰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화재·폭설 등 각종 사례를 분석, 그에 맞는 예방·대응 태세를 갖추겠습니다. 이와 관련, 전북도 및 전북지방경찰청 등 유관기관의 소통도 강화하겠습니다.”

 

- 화재나 구급 상황에서 5분 안에 현장에 도착해 상황에 대처해야 최대한의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를 골든타임(Golden Time)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 소방출동로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일선 소방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방출동로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이 아직은 낮은 편입니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협조와 의식 변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구조·구급차량이 보다 빨리 현장에 도착, 대응 태세를 갖추기 위해서는 소방출동로 ‘길 터주기’가 생활화돼야 합니다. 이에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과태료 부과 및 계도 조치 등 제도적인 차원으로도 접근, 원활하게 소방출동로가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끝으로 도민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화재를 비롯해 각종 사고, 재난은 소방서나 소방본부 일부의 관련 업무 부서에서만 노력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화재 등은 일상생활에서의 부주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민 모두가 재난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도 소방본부는 최근 많은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는 소방안전체험관의 활성화 등을 통해 어린 학생들이 재난상황과 소방관 업무 등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들이 더해지면서, 전북소방에 대한 도민들의 신뢰감도 커졌습니다. 우리 소방은 도민 여러분 가정의 행복과 평안을 위해 더욱 열심히 업무에 임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매일매일 새롭게 거듭다는 전북소방이 되겠습니다.”

 

● 정완택 본부장은 공직 28년…실무 탄탄, 균형잡힌 리더십 인정

 

정완택(57) 전북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정읍시 감곡면 출신으로, 부안제일고와 한국방송통신대(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충남대와 대전대에서 각각 행정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2월 소방간부후보 4기로 소방에 입문한 후 강원도 동해소방서, 충남 공주소방서장, 충청소방학교장, 소방방재청 기획재정담당관, 부산소방본부 소방행정과장을 지냈다.

 

정 본부장은 실무경험에 바탕을 둔 균형 있는 시각과 리더십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격의 없는 소탈한 성격으로 덕망 등에서도 좋은 평판을 받고 있다. 국무총리,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8년 공직생활 중 처음으로 고향인 전북도에서 근무하게 된 그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도민들이 맘 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시각각으로 닥쳐오는 재난·재해상황 속에서 소방관들의 노고가 그 어느때보다 많다”면서 “도민들의 성원과 지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 고향의 안전을 지키는 최일선에 서게 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현장 대응과 소방행정 실현으로 살기 좋고, 안전한 전북도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명국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국회·정당국회, 이 정부 첫 예산안 경제부처 심사 돌입…728조 놓고 여야 공방

정치일반지방선거 경선 시작도 안했는 데 ‘조기과열’···전북서 극심한 피로도

자치·의회전북도-캠코, 유휴 국유재산 자활사업 모델 부상

사회일반전북서 택시 기사 등 운전자 폭행 사건 꾸준

전주전주시 기업 유치 헛구호 그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