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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맞는 YMCA 운동

▲ 박귀광 전주YMCA 이사장
한국 YMCA 는 2014년 4월 10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이는 한국 YMCA 만의 축제가 아니라 한국 시민사회 100년을 성찰하고 자축하며 새로운 비전을 찾아 밝은 미래를 꿈꾸고 결단하는 역사적인 행사이기도하다. 일제 식민지배로부터의 독립과 근대화를 위한 청년지도력 육성, 신음하는 조선 민중들의 정신적 소생과 경제적 자립, 사회적 연대와 협동을 사명으로 만들어진 민(民)의 자발적 결사체인 한국 YMCA는 민족 독립과 근대국가 수립을 열망하는 150여명의 청년들에 의해 창립되어 청년운동(1899년)이 일어났고 중국과 미국. 영국 등 세계 각국의 에큐메니컬운동과 시민사회의 협력으로 배재학당 YMCA(1901년)를 비롯한 10개 학생 청년회와 황성기독교청년회(1903년)가 1914년 조선기독교 청년회연합회를 결성한다.

 

YMCA는 ‘2·8독립선언’ 과 ‘3·1독립운동’의 청년지도력을 배출한 민족독립운동의 산실이며 협동조합운동과 물산장려운동, 근대적 교육기관 설립, 근대 스포츠 도입을 통한 민(民)의 단결과 국제교류 등 자립과 자치시민사회를 확장하는 반석이었다. YMCA는 또한 가난하고 억눌린 자들을 해방하시는 하나님의 현존을 증거 함으로써 새 하늘 새 땅을 향한 평신도 에큐메니컬 운동의 초석이 되었다.

 

한국사회는 아직도 분단의 질곡으로 신음하고 있고 계층 간, 지역 간, 세대 간 끝 모를 격차사회로 고통 받고 있다. 특권화 된 사회지도층의 부정부패가 사회자본(Social capital)을 황폐화시키고 있고 학교와 교육은 무너지고 있으며, 폐쇄적이고 적대적인 진영의 논리와 문화는 공동체적 기풍을 근저로부터 무너뜨리고 있다. 한국기독교는 근본주의와 패권주의로 사랑을 잃고 맘몬화된 물질주의로 예수를 잃은 신앙이 되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화해와 상생, 사랑과 공의의 추구보다는 자기 과시와 권력욕에 병들어 있다는 따가운 비판에 직면해 있다.

 

한국 YMCA 100주년 기념사업은 하나님과 역사 앞에 겸손히 우리를 고백하고 한국YMCA와 시민사회 100년을 성찰하면서 시민사회와 더불어 새로운 세기를 예비하는 일이다. 한국 YMCA는 전국 65개 지역 YMCA 10여만 회원과 함께 지역과 현장 중심의 100주년 기념 사업을 통해 한반도와 지구촌에서의 에큐메니컬운동과 기독교 사회운동의 새로운 비전과 지평을 찾아가고자 한다.

 

100여 년 전, 민족의 독립과 근대국가 수립을 사명으로 결성되어 한국사회의 민주화와 인권, 자치와 결사의 시민사회 확장을 위해 노력해온 한국 YMCA는 이제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시아와 지구촌의 정의로운 평화를 새로운 비전으로 ‘생명의 물결, 평화의 바람’이 되고자 한다. YMCA는 지도력을 만드는 지도력, 조직을 만드는 조직, 운동을 만드는 운동이다. 시대가 요구하는 사람을 키우고 시민들 스스로의 자발성과 참여로 운동을 만들어 가는 어소시에이션 (Association)운동이다.

 

한국 YMCA는 10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생명을 살리고 정의를 세우며 평화를 만드는 YMCA, 생명·평화의 사람을 육성하는 YMCA, 생명·평화의 삶을 나누고 시민사회를 세우는 YMCA, 자치하고 연대하는 생명·평화 공동체로서의 YMCA’를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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