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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미술제 가는 전북미술

서신갤러리, 5명 작가 참가

▲ 이정웅 作 ‘노송’

전주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가 전북지역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들고 6일부터 열리는 화랑미술제에 참가한다. 미술시장의 활성화와 대중화룰 위해 1979년 시작한 화랑미술제는 한국화랑협회에서 국내 처음 개설한 아트페어. 2014 화랑미술제에는 전국에서 약 100여개의 갤러리가 참가, 한국 미술시장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특히 화랑미술제는 화랑협회 회원 화랑들만 참가할 수 있고, 각 갤러리 참여 작가를 최대 5명으로 제한해 어느 아트페어보다 높은 작품 수준을 자랑한다.

 

2002년부터 매년 화랑미술제에 참가해온 서신갤러리는 올 미술제에 그동안 함께 해온 이기홍·이효문·이정웅 씨에다 새로 박인현·엄혁용 씨를 새로운 파트너로 삼았다.

 

박인현 전북대 예술대 학장(한국화)은 이번 미술제에 ‘우산시리즈’를 선보인다. 비를 피하는 우산을 꽃처럼 피어나는 우산으로 변모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작가는 우산을 통해 산수풍경·나무·사과·매화꽃으로의 이미지를 변주하고 인간의 다양한 삶의 모습으로 탈바꿈시킨다.

 

엄혁용 전북대 교수(조각)는 단단하면서도 정감이 느껴지는 책나무꽃 시리즈를 출품한다. 자작나무에 화강암에 새긴 글과 그림이 책으로 표현된 직지 시리즈다. ‘직지’는 천년을 넘게 한국인의 마음과 한국문화의 자긍심으로 각인돼 온 활자문화의 근본에 대한 경배이자 찬사다. 한 나무가 땅에 발을 딛고 하늘을 향해 치솟는 것처럼 나무의 무한대의 정성과 노력을 ‘직지’를 근간으로 하면서 작품에 표현하고 있다.

 

서신갤러리와 함께 매년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가해 온 이정웅 씨는 지난해 화랑미술제에서 좋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책’을 주재료로, 전주식 비빔밥처럼 비벼서 하나의 책의 기능과 의미를 바꾼 세계를 만들어 자연의 나무와 풀, 꽃과 새, 집 등으로 환생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아트광주와 키아프에서 호평을 받은 이기홍 전북민미협 회장은‘바람-옥수수’‘바람-대숲’을 작품의 화두로 꺼냈다.

▲ 이기홍 作 ‘바람-옥수수’

겨우내 고통과 슬픔 좌절을 바람과 함께 흐트려 날려버리고 비록 잎파리가 닳아 문드러져도 그 뿌리는 굳건히 남아있을 옥수수를 통해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또 바람에 흔들리고 곧 쓰러질듯 하지만 결코 꺾이지 않는 대숲에 수없이 반복했을 고통과 좌절을 때론 기쁨과 희망을 작품에 담았다.

 

지난해 ‘AAF 싱가포르 2013’에서 주목을 받은 조각가 이효문 씨는 ‘별을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걸었다. 동을 재료로 용접과 단조기법을 통해 만들어진 인물상들을 연속적으로 이어 유기적 형태로 이끈다. 별의 외적인 형상일 수도 있고 내부의 모습이기도 하다

 

2014 화랑미술제는 서울 코엑스 C홀에서 9일까지 열린다. 서신은 이번 화랑미술제에 대작부터 소품까지 총 40여점을 출품한다.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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