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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반월·어울림·변산 배드민턴클럽] 지역 달라도 10년째 '셔틀콕 한가족'

실력자 영입보다 친선 중시 공통점 / 매년 두차례 지역 옮겨가며 교류전

▲ 자매결연을 맺고 한가족이 된 전주 반월클럽과 김제 어울림클럽, 부안 변산클럽 회원들. 이 세 클럽은 해마다 두번씩 교류전을 가지며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배드민턴 전주 반월클럽과 김제 어울림클럽, 부안 변산클럽은 지역은 서로 다르지만 마음은 한 식구처럼 지낸다. 벌써 10년째다. 김제 어울림클럽에서 운동하던 사람이 전주로 이사와 반월클럽에 가입하면서 다리가 놓여졌다. 첫번째 만남은 2004년 5월 반월과 어울림 2개 클럽으로 시작됐다. 그러다가 2개 클럽이 모이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여서 부안 변산클럽이 가입을 제의를 했고, 2005년 9월부터는 3개 클럽이 교류전을 갖기 시작했다. 올 9월이면 3개 클럽이 만난지 만으로 10년이 된다. 올해는 새로운 우연도 겹쳤다. 모임을 이끄는 전주 반월클럽 진덕순 회장과 김제 어울림클럽 윤미선 회장, 부안 변산클럽의 박삼홍 회장이 모두 68년생이다. 나이가 같다보니 서로 스스럼도 없고 마음이 편하다. 클럽 운영 등에 대해 서로 물어보고 상의할 수 있다.

 

클럽 회원수는 전주 반월이 90여명으로 가장 많고, 부안 변산은 70여명, 김제 어울림은 60여명이다. 가장 먼저 생긴 클럽은 부안 변산으로 98년이다. ‘변산’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부안읍에 본거지를 두고 있으며, 남녀회원이 모두 참여하는 클럽으로는 부안지역에서도 원조격이다. 김제 어울림클럽은 2002년, 전주 반월클럽은 2003년으로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다.

 

3개 클럽은 친목과 어울림을 중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주 반월클럽은 부부회원이 많은 편이며, 일부 클럽들과는 달리 A급 선수의 영입은 하지 않는다. 모두가 D급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A에서 D급까지, 그리고 연령별로는 20대에서 50대까지 골고루 분포돼 있다. 한번 모임에 들어오면 다른 클럽으로 옮겨가거나 그만두는 사람도 별로 없다.

 

부안 변산클럽은 그동안 50대가 주축으로 연령이 다소 높은 편이었으나, 지난해 20대와 30대 회원 17~18명이 가입하면서 새롭게 활기를 띠고 있다. 오랫동안 함께 클럽생활을 해오다보니 서로 마음이 맞고 편하게 지낸다. 김제 어울림클럽도 대회 출전 등에 연연하기 보다는 가족같은 분위기를 즐긴다.

 

이들 3개 클럽은 매년 3월과 6월 9월 3차례씩 장소를 옮겨가며 교류전을 해오다가, 2012년부터는 상하반기 2차례로 줄였다. 생활체육 배드민턴 대회가 많이 생겨나 1년에 3차례 모이기가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3개 클럽이 만나는 날은 잔칫집 분위기다. 200여명의 회원이 모이며, 주최하는 측에서 음식도 장만하고 손님들은 환대한다. 게임에 승부는 있지만, 승리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서로 웃으며 즐기면 그만이다.

 

교류전이 아닌 각종 대회에 나가서 만나는 경우도 많다. 서로 맞붙는 경우에도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고, 패자는 승자를 축하하며 서로를 배려한다. 자기클럽 회원들의 경기가 모두 끝난 뒤에도 끝까지 남아서 자매 클럽 선수들을 함께 응원하는 경우도 많다.

 

반월크럽 진덕순 회장은 “서로 성의있게 준비하고, 자기 식구들처럼 대해주니 교류전이 항상 기다려진다. 항상 정겹고 고향식구들 같다”고 말했다.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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